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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0년도 이야기

이런 추수감사절은 처음이다

날미 2020. 12. 17. 09:44

2020년 11월

 

미국에서 산지 30년이 넘는 동안 매년 추수감사절엔 주로 남가주로 여행을 가지 않으면

추수감사절 첫날은 오빠 집에 모여서 친정식구들과 함께 보내고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곤했었다

그러나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특이한 2020년 추수감사절은 예년과 다르게 보냈다.

 

11월 넷째 주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이 되기 2주 전에

내가 살고있는 새크라멘토 카운티는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는

purple 단계로 올라갔다.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드릴 수 없어서 추수감사절 주일에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오랜만에 교우들 얼굴이라도 보려고 drive thru 행사를 했다.

각 소그룹 별로 음식을 준비해 와서 왁자지껄하며

추수감사절 음식을 함께 나누는 대신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서

오신 교우들에게 차창을 통해 전했다.

전교인의 1/3 정도만 참여를 했다.

 

올해는 추수감사절 음식을 오더 하기로 한 올케언니에게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함께하지 못하겠다고 미리 2주 전에 연락을 했고

산호세에 살고있는 아들에겐 지난주에 우리 집에 와서 식사한 것으로 

퉁 치고  추수감사절 모임은 하지 말자고 했다

 

추수감사절 당일에 오라버니에게 추수감사절 인사 카톡을 띄웠더니

지금 산호세로 출발하라고,

식사 할때 외엔 마스크 쓰면 된다고,

음식도 충분하다고 오라 했지만 참기로 했다.

달려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점점 확산되어가는 코로나로 가족모임조차 자제하라는 명령에 따라 참기로 했다.

 

 

그리고 3박4일 동안 남편과 둘이서 집콕하며 밥만 해 먹었다.

 

 

 

남편은 평일과 다름없이 뒷마당 프로젝트 땅을 파고

 

 

감사절 마지막 날은 성탄을 준비하며 집 주변 반짝이 등을 달고

집안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했다.

 

 

코로나 시대에도 무탈하게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음이 무한감사 하지만

내년 추수감사절엔 예년처럼 가족과 함께 모이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