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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2년도 이야기

8박9일간 Tobin 돌보기

날미 2022. 3. 27. 03:10

2022년 3월

 

지난 겨울에 아들네 신혼여행 기간 동안  

토빈이와 열흘을 보내고

연말에 1박 2일을 보내며 토빈이와 정이 듬뿍 들었다.

아들과 통화를 하면 잊지않고 토빈이의 안부를 묻게 된다. ^^

 

우리가 특히 내가 얼마나 토빈이를 좋아하고 보고싶어 하는지 아는 아들은

토빈이 보고싶냐고 묻는다.

 

예전에 출장을 많이 다녔던 아들이 코로나가 터지고 재택근무를 하면서

출장도 스탑되다시피 했는데

유럽으로의 문이 열리고  출장이 많다.

 

며느리가 직장에 가면 토빈이가  하루종일 혼자 있게 된다며

토빈이를 돌봐줄 수 있겠냐고 묻는다.

돌봐주는 것은 당연히 좋지만

왕복 대여섯 시간을 토빈이 데려오고 데려가고 

2번을 해야하는데 힘들지 않겠냐고 했더니 괜찮다며

엄마만 좋으면 데려오겠단다.

보통은 가까이 사는 처가집이나 친구에게 맡기는데 

토빈이를 우리 집에 맡기는 것이 엄마를 위한 것으로도 알고있다. ㅎㅎㅎ

그리하야 8박 9일간의 토빈이 돌보기가 되었다.

 

토빈이 집을 가져오지 않아서

6년반이 넘도록 가지고 있던 토비가 쓰던 집을 닦아서 

토빈이 잠자리를 준비했다.

 

요녀석이 4박은 자기 집에서 잘자고

4박은 싫다고 울어서 우리침대 옆에서 잤다. 

일 년 반이 된 토빈이는 지난 번보다 말은 조금 더 안듣는 개구장이가 되었다.^^

 

 

 

토빈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심심할 겨를이 없다.

수시로 밖에 나가고 싶어해서 마당에서 놀아줘야 하고 하루에 세 번 산책을 시켜줘야 하고

새로운 곳 구경도 시켜줘야 한다.

먹이고 놀아주고 산책을 가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일 토빈이의 근황을 사진과 비디오로 보내줘야 하는 것은 기본의무이다.

아들은 날마다 " 토빈이 오늘 재미있게 지냈냐?" 

"크리스티가 토빈이 너무 보고싶어한다"...

카톡연발이다. ㅎㅎㅎ

 

 

 

 

 

 

요번에 토빈이의 감촉과  하는 짓이 어찌나 토비와 많이 닮았는지

갑작스럽게 아무도 없는 시간에 우리곁을 떠난 토비를 

내내 미안해하며 그리워하던 나를 위로해주는듯 한 감사의 시간을 보냈다.

 

우리 토빈이의 특이한 점은 맞은편에서 다른 멍멍이가 나타나면

배를 쫙 깔고 일단 엎드려서  잘 살핀 후에 논다.

 

 

 

아들네가 토빈이를 데리러 온 날 점심식사를 준비했다.

며느리가 좋아하는 오뎅국을 끓이고 두부튀김,

김밥, 돼지불고기와 오이무침을 만들었다.

 

아들네가 사온 파리바케트 롤케잌이 아주 부드럽고 맛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토빈이 미용 예약을 해놨다더니

목욕과 헤어컷을 해서 점잖고 멀끔해진 토빈이의 사진을 보내왔다. ^^

 

 

토빈아~~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