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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2년도 이야기

아들네가 San Diego, CA로 이사했다

날미 2022. 6. 20. 14:42

2022년 5월 21일

 

아들은 대학을 졸업한 후  어린시절을 보냈던  San Jose,CA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워낙 집값이 비싼 실리콘벨리 지역이었지만

몇 년 새에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우리 동네 집값의 세 배가 넘는다.

 

옛날에 집을 산 사람들은 집값이 뛰는 것에 만세를 부르겠지만 

 집이 없는  사람들이 감당해야 하는 주거비는 비싸도 너무 비싸다.

아들이 사는 방 두 개 짜리 아파트 한 달 렌트비가 $ 4,300 이다~~

 일도 열심히 하고 여가도 열심히 즐기는 아들입장에선

 San Jose가  살기에 비싸기만 하고 재미없는 도시라는 것이다.

 

즐길거리가 많은 곳을 좋아하는 아들과

 바다를 좋아해서 결혼식도 바닷가에서 한 며느리가 마음을 모은 곳은  San Diego였다.

San Jose에서 500 mile 떨어진 거리로

쉬지않고 운전만  하고 가도 8시간이 걸린다.

북가주에서 남가주로 터전을 옮기는 것이다.

 

지금 내는 렌트비에서 조금 더 내면 자기이름으로 된 house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고

(물론 전액을 내고 사는 것이 아니라 20%만 내고 80%는 융자를 얻는다는 조건에)

San Diego로 이사가겠다고  마음먹은 아들이  2월에 만났을때 집을 열심히 알아보는 중 이라고 하더니

마음에 드는 집이 나타났다며  오퍼를 넣고 성사가 되어서

San Diego로 이사하기로 결정을 했다.

집값이 San Jose보다는 낮지만 San Diego 집값도 후덜덜이다.

우리 집값의 두 배가 넘는다.

 

서류등 여러가지가 진행되고 이사날짜가 잡혔다.

 

이사가기 전에 Goodbye party를 며느리 친정에서 했다.

우리는 뉴욕여행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지만 

즐거운 날의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보내왔다.

 

사촌형아네와 누나도 함께했네.

 

귀여운 엘리~~

많이 컸네.

 

 

우리는 여행 다녀와서 사돈댁에 가서 함께 식사를 했다.

 

정성스럽고 맛있는 식사.

2주 연속 안사돈의 수고가 많다.

안사돈이 직접 구운 빵을 비롯한 맛있고 영양듬뿍 애피타이저.

 

바깥사돈은 안사돈이 준비한 꼬치를 그릴에 굽고

아들은 사라다를 만들고

며느리는 밀가루대신 알몬드 가루를 사용해서  초코 쿠키를 만들고

남편은 꼬치굽는 바깥사돈 옆에서 이야기 나누고 

나는 케잌을 사갔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었다~~~ㅎㅎㅎ

 

 

아이들이 없어도 San Jose 내려올때 놀러오라는 내가 좋아하는 사돈~~~

오늘의 만남에도 어김없이 우리가 좋아하는 빵을 만든  안사돈

엄마를 닮아서인지 baking을 잘하는 며느리가 만든 알몬드 쵸코쿠키.

맛있게 먹었는데  싸주기 까지 하네.^^

 Tobin이와  사이좋게 지내는 사돈댁 멍멍이  Shoji. 

 

앞으로 우리 토빈이 만나기가 더 어려워지겠구나.

 

이사가는 날짜가 다가오면서 San Jose에서 San Diego 까지  장거리 이사계획이 세워졌다.

이삿짐 회사에 맡기는데  $ 7~8,000  정도의 많은 비용이 들어서

uhaul 을 빌려서 자기네들이 하겠단다.

 

남편이 휴가를 내고 San Jose에 가서 도와주겠다고 했더니 괜찮다며 

둘이서 할 수 있다고~~~

이삿짐 싣는 날은 장인장모가 도와주고

이삿짐 내리는 날은 인부 2명을 쓰기로 예약을 해놨단다.

이삿짐 트럭은 아들이 몰고, 며느리는 자기 차로 뒤따라 가며  장거리 이사를 하겠다는 아들네가  걱정이 되어서

무사히 이사를 마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했다.

 

금요일에 이삿짐을 싣는다고 하더니

토요일에 비디오와 함께 잘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기쁨에 겨운 며느리의 댄스까지 곁들여서.ㅎㅎㅎ

휴~~~

와아 ~~~

둘이서 그 힘들게 느껴지는 일을 해내다니 너무나 장하다.

 

짐을  내리고 기쁨과 감사를 표하는 아들에게

 

잔걱정 많은 엄마는 이제부터 걱정은 붙들어 매고 기도만 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