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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2년도 이야기

6주간 서울여행기 (12년 만의 고마운 만남, 우이령 길)

날미 2023. 1. 17. 14:31

2022년 11월 3일 목요일

 

오늘은 12년 만에 옛직장 동료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카페에서 만들어 주는 일품 메뉴로 남편은 계란덮밥을 먹고 

나는 냉동과일 듬뿍 올린 요거트를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강원도 문막에서의  첫 직장생활은 40년이 되어가는데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아련한 추억이다.

미국에 산지 33년이 넘었지만 마음은 가끔 한국으로 달려간다.

태어나고 학창시절을 보냈던 서울은 물론이고

부모형제를 떠나 독립하여 생활했던 문막에서의 날들로.

 

12년 전에 어렵게 연락이 되어 만났었던 옛직장 동료들을 

서로의 거리와 생활로 다시 잊다시피 하며 살다가

올초가 되어  또다시 연락을 취하게 되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맞나보다.

카톡이라는 문명의  기기로 인해 연결이 닿았다.

얼마나 반갑고 건강하게 살고있음이 감사하던지...

 

한국에 와서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돌아갈 날이 다가올 때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직장후배가 살고있는 화서역으로 갔다.

화서역에서 만나서  한국에서의 추억이 담긴 횟집에 가기 위해

인천 연안부두까지 갔다.

차안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지고

우리가 헤어진 세월을 뛰어넘었다.

미스리 언니는 횟집으로 직접 왔다.

 

와우~~~

한국의 음식스케일!

일단 홍합탕이라는 것이 먼저 나오고

 

이어지는 음식들.

쓰끼다시라고 하나?

정말 엄청나다.

그냥 구색맞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짜 싱싱한 해산물로 듬뿍 나온다.

 

 

마지막엔 매운탕과 알이 꽉찬 싱싱한 간장게장까지.

 

저녁은 내가 사겠다고 아무리 간곡히 말을 해도

"언니~~ 내가 가진게 돈이야~~"하면서 저녁까지 온전히 대접받은 하루였다.

 

40년이 되어도 그모습 그대로 잘 살아가고 있는 언니와

이웃에게 나누며 베푸는 삶으로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는  후배에게 고맙고 감동한 날이다.

우리 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게 잘 살아가자~~~

 

남편은 걷고싶어하던  우이령 길을 걸었다.

 

 

 

 

 

나는 싱싱한 회로 포식을 했는데

남편은 저번에 도봉산 갔던 날 맛있게 먹은 청국장으로 소박한 점심을 했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