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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22년도 이야기

아들내외와 함께한 미리 성탄절

날미 2023. 2. 7. 09:46

2022년 12월 22일

 

한국에 살고있는 딸에겐 일찌감치 여유를 두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

재작년 성탄절 선물로 보낸 소포가  100일 만에 도착한  일이 있은 이후로는

웬만하면 소포는  보내지 않고 (마음만은 이것저것 보내주고 싶지만)

카드만 보내고 선물용 돈은 딸의 통장에 넣어준다.

 

홀로 성탄절을 보내고 있을 딸을 생각하며 

아빠엄마의 구구절절한 사랑을 카드에 적어 보냈다.

 

성탄절 휴가기간 동안  San Jose 처가집에서 보내고 있는 아들내외가 

22일에 올라와서 미리 성탄절을 보냈다.

오는 길이 어찌나 막히는지 3시간 반 만에 도착했다.

 

나는 저녁식사 음식을 만들고

 

베이킹을 잘하는 며느리는 맛있는 디저트를 두 가지 만들어왔다.

남편과 나는 너무 맛있어서 아무래도 카페를 차려야 겠다고 했다.

 

행복하고 감사한 선물풀기 시간.

안사돈은 우리의 취향을 알아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보냈다.

특히 안사돈이 만든 빵은 언제나 맛있다.

 

하루 전에 있던 며느리의 생일을 축하했다.

사랑하는 우리 며느리에게 축하의 글과 금일봉을 넣고 

이제부터는 우리를  '아버님 어머님'으로 부르는게 좋겠다고는 의미로

카드 겉봉에 영어로 소리나는 대로  '아버님 어머님'을 적었다. ^^

 

 

 

 

아들내외와 토빈이에게  작은 선물들과  패리오 가구 사는데 보태라고 체크를 써서 줬다.

둘이 사이좋게 선물을 오픈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ㅎㅎㅎ

 

 

 

내가 한글로 써준  카드 읽느라고  아들의 혀가 고생좀 했다. 

"네가 이때나 한글을 읽지 언제 읽어보겠니~~" ㅎㅎㅎ

 

미리 계획을 짜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은 한 달 전 부터

무슨 선물을 원하는지 수시로 물어보았다.

남편이나 나나 꼭 필요한 것은 없지만

노트북이 시원치 않은 남편에게 노트북을 사주고 싶은 마음에

"요번엔  엄마와 너와 재은이 셋이 합해서 아빠 노트북을 사드리는게 좋겠다"고

최종 답을 줬다.

장인 찬스를 이용해서 직원가로 미니맥을 사기로 했다.

자기혼자 다 해도 된다고 했지만  딸도 동참하는 의미로  돈을 보태고

나는 말을 보탰다. ㅎㅎㅎ 

 

아빠 선물풀기 일보직전.

두두두둥~~

 

짜잔~~

 

"좋으시겠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우리 선물.

내가  얇은 패딩잠바를 찾고 있는 줄 어찌 알고...

참말로 고맙대이~~

 

고등학교때 4년 내내 훗볼선수였던 아들의 큰 사진들을 

집도 샀으니 너희 집에 가져가겠냐며 내놨는데  그냥 우리 집에 두라면서 사진을 보는데

아들과 며느리는  친구들 이야기를 하고 사진도 찍으며 얼마나 재미있어 하는지....

둘이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귀엽고 흐믓하다.^^

결혼한  자녀들이 부모에게 주는 가장  크고 귀한 선물은 

둘이 서로 사랑하며 마음을 맞춰  잘 살아가는 모습이다.

 

 

 

 

아들은 기타치고 나는 피아노 치며 찬양을 했다.

 

 

아들내외는 성탄절 당일엔 비디오 콜을 보냈다.

"Merry Christy! " 라며.

밥을 빨리 먹는 토빈이를 위해  선물한 밥그릇에 밥을 잘먹고 있는 토빈이의  감사비디오까지.ㅎㅎㅎ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