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2월 만남들
- Happy Thanksgiving (2) 친우가 ⋯
- Happy Thanksgiving (1) 친정식⋯
- 나 사는 곳도 가을이구나
- 6주간의 한국여행을 마치다
- 6주간 서울여행기
- 6주간 서울여행기 (정동길, 홍난파가옥, 딜쿠샤~⋯
- 6주간 서울여행기 (익선동, 인사동, 북촌, 삼청⋯
- 6주간 서울여행기 (정동길, 광화문)
- 6주간 서울여행기 (친정식구들과 일산, 운정, 파⋯
- 6주간 서울여행기 (모란민속5일장, 남한산성)
- 6주간 서울여행기 (12년 만의 고마운 만남, 우⋯
- 6주간 서울여행기 ( 창덕궁 후원, 남산골 한옥마⋯
- 6주간 서울여행기 (남산둘레길, 삼청동, 서울 한⋯
- 6주간 서울여행기 (어머님 만남)
- 거리상으로도 자주 만나기 쉽지 않게 되니까 더더욱 가⋯
- 많지도 않은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지내느라 명절이나 되⋯
- 그렇게 생각하며 살기로 했어요. ^^ 가을빛은 어디나⋯
- 어찌보면 멀리사는 가족보다 가까이 사는 이웃이 더 정겹⋯
- 화목한 가족 모습이네요 감사의 생스기빙이네요
- 내가 사는 곳이 최고지요 가을빛이 곱네요^^
- ㅎㅎㅎㅎ 하은엄마 2021년에 한국가서 사온 물건들이⋯
- 사진을 보다가 웃었답니다. 해외에서 살면 다 똑같이 느⋯
- ㅎㅎㅎㅎ 저희는 주로 저만 찌는데 요번 여행에선 남⋯
- ㅋㅋㅋ 우리도 제주도 20일동안 200km를 걷고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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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to Remember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오늘도 우리는 열심히 걸어서 서울의 이곳저곳을 돌아볼것이다. 아침을 먹자마자 길을 나선다. 숙소인 충무로 인근에 있는 진양상가 부터 공중보행교를 통해 세운상가까지 걸었다. 재계발이 한창이다. 반대쪽에선 조선시대의 터와 유물이 나왔나보다. 세운상가 8층에 있는 옥상 전망대에 가면 시야가 뻥 뚫린다. 마주보이는 종묘는 물론이고 사방이 뚫려 있어서 종로와 남산 을지로등 서울시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단성사가 대한민국 최초의 상설 영화관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단성사 터 역사를 보니 천주교 신자의 순교지요 동학혁명의 최시형이 처형된 곳이었다 몇 번이나 왔었던 익선동과 '장기천국 지상낙원' 이라는 어르신들의 놀이터인 탑골공원을 지나 인사동을 거쳐 또다시 북촌을 거닐었다. 걷다가 문을 ..

2022년 11월 6일 일요일 사흘 남은 서울여행 기간 동안 우리가 좋아하는 시내걷기를 하기로 했다. 서울시티투어 버스도 보이네. 우리는 오늘도 1번 순환버스를 타고 남산을 거쳐 시청으로 갔다. 덕수궁옆 쎄실극장 옥상 전망대에 올라가면 덕수궁을 비롯한 주변이 보인다. 쎄실극장에서 걸어올라가면 영국대사관으로 막혀있다가 몇 년 전에 개방된 가을느낌 물씬 나는 덕수궁 돌담길이 나온다. 우리가 좋아하는 정동길을 걷다가 '허수아비 돈가스' 에서 바삭하고 고소한 돈가스를 먹었다. 손님이 많음에도 차분히 손님대접을 하는 안주인의 마음씀씀이가 좋았다. 여러 번 왔던 돈의문 박물관을 둘러본 후 지척에 있는 경희궁과 서울역사 박물관에 들려서 가을을 느끼며 차를 마시고 한국에 나올때마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시물을 봤..

2022년 11월 5일 토요일 오늘은 친정식구들과의 마지막 모임이다. 이런저런 계획을 거듭한 끝에 언니가 살고있는 일산을 중심으로 알찬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오늘의 일정을 다 소화하기 위해 아침식사 시간이 되자마자 카페로 내려갔다. 아침식사가 단품으로 바뀐 후 나는 주로 요거트를 먹고 남편은 샌드위치를 먹는다. 남동생이 숙소로 데리러 와서 언니와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로 갔다. 정발산 둘레길을 걸었다. 일산에 수도 없이 왔었건만 정발산에 오르긴 처음이다. 거주지 인근에 운동하기 딱 좋은 높이 산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장점인지. 부산에 갔었을때는 BTS 정국과 지민이었는데 BTS RM은 고양시 출신인가보다. 정말 자랑스러운 젊은이들이다. 함께 걸어가는 가족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내마음은 항상 찡하다. 손..

2022년 11월 4일 금요일 몇 년 전에 친구들과 함께 갔었던 남한산성에 가기 전에 모란민속5일장에 들렸다. 매월 4일과 9일에 열리는 모란민속5일장은 꿍짝꿍짝 나오는 노래와 함께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옛날 사탕과 뻥튀기도 있고 먹을 것도 많다. 수많은 먹거리 중에 무엇을 먹어볼까 갈등하다가 모란민속5일장에서 유명하다는 팥칼국수와 호박죽을 먹었다. 누군가는 맛있다고 했는데 나에겐 기대하던 맛있음이 아니었다. 가게마다 맛이 다른가보다. 아니면 나의 추억기대치가 높았나보다. 성남 골목골목을 한참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에 도착했다. 5코스 중에 어느 길을 택해 오를까 하다가 짧아 보여서 2 코스인 '국왕의 길'로 걸었는데 계속된 오르막 길이 어찌나 힘든지 늦가을의 정취는 느끼려 하지 않고 '이게 무..

2022년 11월 3일 목요일 오늘은 12년 만에 옛직장 동료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카페에서 만들어 주는 일품 메뉴로 남편은 계란덮밥을 먹고 나는 냉동과일 듬뿍 올린 요거트를 먹고 하루를 시작했다. 강원도 문막에서의 첫 직장생활은 40년이 되어가는데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아련한 추억이다. 미국에 산지 33년이 넘었지만 마음은 가끔 한국으로 달려간다. 태어나고 학창시절을 보냈던 서울은 물론이고 부모형제를 떠나 독립하여 생활했던 문막에서의 날들로. 12년 전에 어렵게 연락이 되어 만났었던 옛직장 동료들을 서로의 거리와 생활로 다시 잊다시피 하며 살다가 올초가 되어 또다시 연락을 취하게 되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맞나보다. 카톡이라는 문명의 기기로 인해 연결이 닿았다. 얼마나 반갑고 건강하게 살..

2022년 11월 2일 수요일 카페 축소작업을 하더니 오늘부터 부페로 제공되던 조식메뉴가 단품으로 바뀌었다. 며칠 전에 예약해 놓은 창덕궁 후원에 가는 날이다. 먼저 창덕궁을 둘러보고 선생님의 해설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뒷모습이 참 진지해 보인다. 잘 배워서 우리나라 역사를 제대로 아는 국민이 되기를 바랍니다. 후원 입장시간까지 낙선재를 돌아본 후 후원으로 갔다. 후원의 가을이 온통 울긋불긋하다. 드디어 끈기있게 기다린 끝에 농민백암순대를 먹었다.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다. 남대문 시장에서 이것저것 사고 남시약국에서 엄마와 지인이 부탁한 약을 사서 숙소에서 쉰 후에 또 남산으로 올라갔다. 집으로 돌아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아서 하루하루가 아깝다. 북측순환로를 돌아서 남산골 한옥마을로 내려갔다. 남산이 이..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한국에 온지 한 달이 넘어서 11월이 되었다. 오늘은 우리가 애용하는 1번 순환버스를 타고 남산에 내려서 둘레길을 걸은 후에 다시 1번 버스를 타고 청와대에 내려서 삼청동과 서울 한양도성길을 걷기로 했다. 남산의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에 내가 말도 아니건만 나의 살도 마구 찌고 있다. 1번 순환버스를 타고 청와대에 내려서 삼청동 쪽으로 걸었다. 은행비가 내린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삼청동에 올때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봤었는데 오늘은 우리도 오래 줄을 서서 홍합정식을 먹었다. 반찬 양이 소꿉놀이를 하는듯 하다. 더 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더 갖다주니 참 다행이다. ^^ 설거지가 걱정되는 이 오지랍... 서로 할말이 있는 것 같은데 딴청만 부리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