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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to Remember
한국에 도착한 첫 일정을 광화문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할만큼 나는 서울시내를 좋아한다. 집에 있기 무료하게 느껴지는 날에는 서울시내에 나간다. 2023년 5월 27일 비가 오는 토요일이다 언니는 지인 결혼식에 가고 나는 무작정 길을 나선다. 771번 버스를 타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1시간 40분 걸려서 갔다. 버스안에서도 공공와이화이를 이용할 수 있어서 남편과 카카오 톡으로 통화하며 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버스행로를 말한다. 돌아갈때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일산역에 내려서 일산시장 밥집에서 밥을 먹고 시장 돌아다니다가 호박죽도 사먹었다. 2023년 6월 5일 경복궁역으로 나가서 서촌을 걸었다. 효자베이커리에서 빵을 사려고 했는데 월요일엔 문을 닫네. 수없이 많은 관광객과 식당들 사이에..
2023년 8월 1일~ 8월 15일 딸이 아프다는 소식에 놀란 마음만 만땅이고 다른 아무런 생각없이 갑자기 결정해 버린 3개월의 한국생활! 두달 반은 언니네서 지내고 딸이 7월 말에 회사에 사표를 내고 한 달 쉬고 미국에 들어오겠다고 해서 보름간은 재은이와 함께 에어비엔비에서 생활을 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만날사람이 많지 않으니까 엄마가 좋아하는 일산으로 숙소를 잡아도 괜찮다고 했는데 막상 그만두니까 만나자고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다네. 그만큼 죽어라고 최선을 다해 일했기 때문이었겠지. 숙소는 일산호수공원이 바로 보이는 뷰가 좋은 곳이다. 앞에 건물이 없어서 밖에서 우리를 들여다 볼 일이 전혀 없는데도 낮이건 밤이건 블라인드 치기를 원하는 딸과 자연광을 좋아하고 환한 것을 좋아하는 나. 횡단보도..
2023년 5월 17일~~ 8월 15일 3개월의 한국체류기간 동안 언니네서 2개월 반을 보내고 2주는 딸과 에어비엔비에서 지내는 동안 여러 모양의 만남을 가졌다. 온라인 친구를 오프라인으로 만났던 신기한 만남, 그리워하던 옛 직장동료를 만나서 가슴이 아려왔던 만남, 기쁨과 감사가 동반하는 친구들과의 만남, 웃음꽃 만발한 형제들과의 만남 외에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하며 중요한 결정을 위해 사전조사차 한국에 나온 집사님을 만나서 점심을 했다. 선교사의 꿈을 꾸며 준비한 일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이모에게 밥을 사겠다는 조카와 점심식사를 몇 번 했다. 언니생일 당일에 내가 약속이 있어서 이틀 전에 지용이와 셋이 고기먹으러 갔다. 지난 번에 갔었던 점심특선이 괜찮다는 설문가로.^^ 지용이가 엄마생일이라고 오리고..
2023년 5월 ~8월 일산 언니네 집에서 두달 반 정도를 머물며 약속이 잡히지 않았고 시내에 나가기 번거럽다고 느낄 땐 언니 사는 곳 주변에서 즐길거리를 찾았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에 일산시장이 있어서 시장구경하기 좋아하는 나는 소일거리 삼아 일산시장을 들락거렸다. 3일과 8일엔 일산전통시장이 서는 날이라 생동감이 넘치고 추억의 먹거리들이 등장한다. 시장구경 하다가 출출하면 단호박죽과 순대와 순대국도 사먹고 어렸을때 먹었던 크림빵이 아직도 있음이 너무나 반가워서 오랜만에 만난 사람 만나듯 덥썩 잡고야 말았다. 단팥이 아주 알차게 들어있는 빵이 1700원하는 빵집이 있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요즘 가격에 비해 질이 정말 좋아서인지 문여는 시간 한 시간 후에 가면 빵이 없다. 운좋게 하나 남은 단팥..
2023년 5월 ~~8월 한국에 3개월 살면서 느낀 것이 여러가지 이지만 그 중에서도 카페의 숫자와 규모에 놀라곤 했다. 커피공화국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식사를 한 후엔 카페에 가는 것은 자동으로 딸려오는 세트메뉴 같은 것이다. 커피가격도 적당하고 분위기도 괜찮은 휴식시간. 가을분위기가 궁금한 곳이다. 조카가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고기 먹은 후 바로 앞에 있는 설문커피 커피가 맛있고 바닥까지 없어지지 않은 하트 표시가 신기했다. 언니와 일산호수공원 한 바퀴 돈 후에 찾은 카페 VIEW 호수공원이 내려다 보인다. 언니와 강화도 스페인빌리지에 갔다. 가는 길에 먹은 산채비빔밥이 깔끔하고 밑반찬이 맛깔났다. 좁은 길을 따라 찾아간 카페 다루지. 여성취향 저격 카페이다. 동생네와 헤이리 Prix DM2 언니 베..
2023년 7월 17일 문막에서의 첫 직장생활은 늘 그리움이 되어 내마음에 찾아오곤 한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자란 후 처음으로 시골에 자취방을 얻어 생활했던 곳이 삼양유가공이 있는 강원도 문막이다. 나의 자취방 바로 옆집에 자취하고 있는 정숙이는 참 착했다. 착하고 순박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정숙이를 13년 만에 만나러 가는 길은 설레임을 동반했다. 버스터미널에 오니까 여행가는 기분이 팍팍 느껴졌다. 표를 파는 창구들은 다 닫혀있고 무인발권기로 표를 구매하라고 하니 나이 든 사람들은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 순응하며 살아가기가 점점 어렵겠구나. 1시간 45분 만에 원주터미널에 도착했다. 13년 만에 만난 정숙이가 "언니~~" 부르며 달려오는 목소리만 들어도 하나도 변하지 않은 40년 전 시대로 되돌아갔다. ..
2023년 6월 18일 첫 직장생활을 했던 강원도 문막에서의 생활은 내마음 속에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이다. 작년 가을 한국방문때 문막에서 함께 직장생활을 했던 동료들을 13년 만에 만나서 참 좋은 시간을 보냈었다. 직장후배와 가뭄에 콩나듯 소식을 주고받지만 마음은 언제나 그 시절에 머물고 있는 우리들. 미스맴의 반가움은 2박3일 함께 보내자는 것이었지만 1박2일로 타협을 보고 수원으로 향했다. 언니의 생일을 마치고 오후에 화서역에서 만난 우리는 까무라치게 반가움을 얼싸안음으로 표현한 후 내가 좋아하는 음식인 추어탕을 먹으러 갔다. 맴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있었나보다. 증편~~~ 맴의 딸은 '엄마가 너무 좋아하고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모를 만나고 싶다며 일 끝내고 밤늦게 왔다. 착한 딸들이 세..
블러그를 하면서 온라인으로 각자의 생활을 나누고 답글을 통해 마음을 나누던 분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나는 일이 생기다니... 2023 5월 25일 일산 가까이 사시는 달빛천사님을 드디어 만났다. 블러그에 미주알고주알 가정 일상사를 올리며 나는 얼굴도 적나라하게 올려서인지 만나자마자 서로를 알아보며 사주신 점심도 맛있게 먹고 오래된 친구처럼 스스럼 없이 가까워졌다.^^ 2023년 7월 19일 온라인 친구인 달빛천사님을 헝가리에서 오신 하은이 엄마와 함께 만났다. 하은엄마는 물론이고 하은이와 하겸이도 만나볼 수 있어서 어찌나 반갑던지. 특히 성장과정을 글로만 읽고 느끼던 하겸이의 의젓한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이다. 오늘도 달빛천사님은 점심을 사시네. 밥을 사기위해선 행동이 잽싸야 함을.ㅎㅎㅎ 2023년 8월 11..
2023년 여름 2023년 6월 1일 45년지기 친구를 홍대입구역에서 만났다. 배차시간이 긴 경의중앙선을 시간 맞춰 탔지만 홍대입구역에 내려서 친구와 만나기로 한 출구까지 걸어가는 시간이 어찌나 긴지 무더운 여름날 친구를 기다리게 만들었다. 친구가 미리 검색해 놓은 중국집에서 점심을 먹고 젊은이들 거리를 걸었다. 중국음식으로 낮배를 채웠지만 헤어지기 아쉬워서 빵집에 들어가서 또 빵배를 채우고서야 헤어졌다. 2023년 6월 9일 친구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친구들을 만나기로 했다. 오목교 역에서 가까운 친구의 학원은 성격답게 입구부터 아기자기해서 미소가 지어졌다. 원장실도 친구의 따뜻한 성품이 그대로 나타난다. ^^ 점심을 친구 둘이 서로 사겠다고 난리~~ 손자들을 돌보는 경자는 먼저 일어서고 길영이는 기여코..
2023년 6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해 병이 걸린 재은이를 보기 위해 달려왔지만 오지말라는 자기의 말을 듣지 않고 이엄마의 끝없는 걱정과 불안으로 자기와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비행기 표를 끊고 달려온 엄마를 만날 마음의 여유와 시간의 여유가 없단다. 무슨 일이 그리도 많은지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쩌겠는가 본인이 그렇다는데... 그래서 극구 엄마의 한국행을 반대했었다는데야... 그래 5월엔 만나지 않을께. 신경쓰지 말고 일해. 6월에 만나면 되지. 6월에 되어서야 만났다. 시간 널널한 내가 무조건 딸의 직장근처까지 갔다. 언니네 집이 있는 일산역에서 가락시장역까지 2시간 반의 여유를 갖고 나갔다. 걱정 한가득 안고 만난 딸은 내가 생각했던것 만큼 최악의 상태는 아니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