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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to Remember
2021년 9월 캘리포니아 날씨는 비는 겨울에만 오고 햇빛 쨍쨍하고 언제나 건조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건조해서 산불도 여러 곳에서 발생했고 물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을 조금만 주는데도 뒷마당의 나무들은 쑥쑥 자라고 시절을 쫓아 열매를 맺어주고 있어서 신기하고 고맙다. 자두가 한창이던 여름이 지나고 무화과도 끝무리를 향해 가니까 대추가 뒤를 이어 풍성한 9월을 보내고 있다. 작년에 이렇게까지 잘라도 되나 싶게 바짝 가지를 쳤는데 걱정하던 것과는 다르게 얼마나 많이 열렸는지 매일 저녁에 대추를 따는 재미가 있다. 높이 솟은 가지에도 주렁주렁 달려서 사다리까지 동원을 해야한다. 맛도 기가 막히게 달아서 이웃과 나누고 햇빛 좋은 마당에 널어서 말린대추를 만들어서 닭백숙에 넣고 대추쨈도 만들었다. 대추고 만..
2021년 9월 여행을 다녀오니 마당의 과일나무들이 제 할 일을 톡톡히 하며 열매를 맺고 있었다. 하긴 우리가 하는 일은 전혀 없으니 우리가 없어도 아무 문제없이 잘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ㅎㅎ 끝무리인 무화과 외에도 대추는 올해 효자나무로 등극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지가 휘어지도록 주렁주렁 열렸다. 풍성한 열매를 맺어준 대추를 친구들과 나누고 대추쨈과 무화과 쨈도 만들었다. 이웃에 사시는 권사님께 대추를 드렸더니 다음날 맛있는 잔치음식과 떡을 잔뜩 해오셨다. 마침 손자의 첫돌 이라시면서. 첫돌 맞은 손자의 옷을 사드렸더니 또 한가득 달달이들과 저녁먹을 것까지 배달하신다. 윤옥언니는 유채김치를 담궜다며 주는데 처음 맛보는 유채김치가 얼마나 맛있는지 완전 밥도둑이다 우리는 나무만 심고 별로 신경쓰며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