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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to Remember

2023년 2월 25일 포르투갈 여행을 일 주 앞두고 있다. 2주간의 여행을 가면서 준비하는 기간은 여행기간의 몇 배는 되는듯 하다. 나는 준비하는 과정도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지만 하나하나 예약하고 직접 세세한 계획을 짜야하는 남편은 여행에 투자하는 시간이 너무 많고 아깝다며 장기여행 가는 것을 싫어한다. 매일 현지날씨를 살펴보는데 우리 여행기간 내내 비가 오네. 여행지에서 어쩌다 만나는 비는 운치도 있고 색다른 느낌이지만 매일 우중충하고 비까지 내린다면 계속 운치있진 않겠지. 가서 부딛치자. 이것저것 보려고 욕심내지 말고 더더욱 천천히 여행을 즐기자. 금요일 저녁에 우리 집에서 세 가정이 고기모임을 가졌다. 원래는 해산물모임을 하기위해 식당에 가려고 했었는데 이곳의 비바람은 가려는 식당이 있는 곳은 ..

2023년 2월 14일 Valentine's Day 가 되었는데도 온가족이 아무말이 없어서 삐졌었다.ㅎㅎㅎ 다들 살기에 바쁘겠지만 작게나마 무슨 날 챙기며 기억하기를 좋아하는 아내와 엄마의 심정을 가족들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을까? 아이들은 장성한 후엔 'Happy Valentine's Day' 한 번 외쳐주곤 있는 곳에서 곁에 있는 사람들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남편은 원래 무슨 날 챙기기엔 꽝이지만 그래도 화분이라도 (꽃다발은 내가 아까워하는 줄 아니까) 사들고 오는데 올해는 빈말이라도 세 식구 누구에게서도 오후 5시가 되도록 "Happy Valentine's Day!" 문자 하나 없었다. 퇴근해 들어오는 남편에게 궁시렁궁시렁 매우 삐진 티를 왕창 냈다. 남편은 급하게 '엄마에게 혼나는 중인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