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134)
Days to Remember
2017년 12월 31일 2017년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감사하며 살았다. 넘치게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복이 내게 족했다.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하나님이 맡겨주신 교회에서의 여러 직분을 잘 감당했고 연초에 기도하고 결심했던대로 성경일독을 했고 교회에서 하는 성경공부를 마쳤다. 소그룹원들과의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었음이 더욱 감사하다 온가족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건강하게 살았다. 남편은 교회와 직장과 가정의 모든 일에 충실했다. 아들은 회사일에 성실했고 사랑하는 여친과 아름다운 만남을 이어갔고 가족과의 교류에 힘썼다. 딸은 한국에서 학원선생님으로 최선을 다해 일한 후에 13개월만에 돌아와서 앞으로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나는 올한해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암이 전이되지 않고..
2017년 12월 31일 올해 12월의 마지막 날은 주일이었다. 주일예배를 드리고 저녁에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또 가야했다. 저녁 5시에 모여서 윷놀이를 하고 떡국도 먹으며 한해를 마루리 짓는 친교를 한 후에 예배를 드렸다. 많은 교회들이 송구영신예배를 밤 12시 즈음에 드리지만 우리 교회는 정말 다행히도 저녁 8시에 드린다. 우리는 밤 12시에 맞춰서 예배를 드리고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새해 첫날부터 생활리듬이 깨지고 늦잠을 자게 되는 것을 특히 남편은 아주 싫어한다. 예배 후에 모세모임을 가졌다. 여자들은 함께 만두를 빚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송구영신 예배를 마친 후 집에 가셔서 그 밤에 빈대떡을 부쳐오신 박집사님. 80연세에 정말 대단하시다. 2018년 새해..
2017년 12월 25일 12월이 되면서 마음이 바빠졌다. 12월은 내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빵과 뒷마당에서 잘 자란 오렌지와 레몬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가족이 원하는 선물리스트를 미리 받아서 아마존에 주문한 물품들이 도착을 하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든다. 애들이 어렸을때는 남편과 애들이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즐겁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었는데 아이들이 장성해서 각자의 생활권으로 떠난 후엔 남편 혼자 하다가 4년 만에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딸내미와 함께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왔다. 크리스마스 날 딸은 선물풀기를 학수고대 하면서도 오빠를 기다렸다. 여친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낸 후에 오기로 한 아들내미는 오후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먼저 선물을 풀어도 된다고 ..
2017년 12월 2017년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캘리포니아에 겨울이 왔음을 비가 알려준다. 남편과 딸내미가 좋아하는 비슷비슷한 메뉴로 저녁을 먹는다. 무엇이든지 잘먹는 식구들이라서 저녁식사로 한식, 양식과 퓨전을 돌아가면서 만든다. 밥상을 보며 기뻐하는 딸내미의 얼굴에 나도 기쁘다. 작년부터 미루다가 딸내미의 사랑니를 드디어 뺏다. 이빨을 뺀 후에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어줘야 한다는 딸내미. 한꺼번에 네 개를 빼면서 거의 한 달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고생을 했다. 3주 정도 되어서 튀어나온 이빨조각~~~ 그러니 그렇게 힘들어했지. 많이 괴로워 하길래 치과에 다시 가자고 해도 안가겠다고 버티기만 하더니 막판에 나온 이빨조각을 보고 우리는 놀라서 자빠질뻔 했다. 사랑니 뺀 후의 증상에 대해 인터넷을 ..
2017년 12월 16일 이틀 밤을 자고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을 한 후에 아침바다를 보고 느끼기 위해 바다로 나갔다. 파도가 쎄고 바람도 많이 분다 scenic drive를 한 바퀴 돌았다. 바다근처의 집들은 바다쪽으로 넓게 창을 내고 있고 어떤 집들은 아슬아슬하게 바다에 면해 있다. 저런 집에 살면 날마다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좋을까? 카멜에 올때마다 들르는 카멜카페에서 딸내미가 좋아하는 달달한 것을 산 후에 카멜에서 가까운 어촌인 Monterey 로 갔다. 오랜만에 기념품점과 해산물 음식점들이 즐비한 Monterey Fisherman's Wharf를 걸었다. 연말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옛날엔 통조림 공장이 들어서있던 Cannery Row에 이제는 관광객이 자리했다. 카..
2017년 12월 14일~ 12월 16일 카멜은 바다도 멋지지만 예쁜 상점구경하는 재미가 매력적인 곳이다. 예쁘게 장식해 놓은 골목다니기가 참 재미나다. 차를 타야만 다닐 수 있는 도시에 사는 우리는 걸어서 다니는 기분좋은 느낌을 만끽하고자 중심거리에 숙소를 얻었다. 이틀동안 카멜의 중심거리인 ocean Avenue는 물론이고 이골목 저골목을 누비고 다녔다. 가게마다 조경이 멋지다. 건물과 나무와 꽃의 조화가 아름답다. 바닷바람이 불어서 꽃이 잘 자라는 것인지 아니면 시들기 전에 열심히 심어놓는 것인지. 지난번에 왔었을때는 수리중이던 카멜프라자가 새단장을 했다. 하루종일 열심히 걸었다.
2017년 12월 15일 Point Lobos 주립공원에 가는 날이다. 6년 전에 왔었을때의 기억이 좋았어서 카멜에 올때마다 다시 들려보고 싶었지만 자연보호를 위해 주차장을 많이 만들지 않아서인지 올때마다 주차장이 꽉 찼다며 들어보내지 않아서 매번 들어갈 수 없었던 곳이다. 오늘은 호텔에서 주는 조식을 먹자마자 공원으로 먼저 갔다. 바다주위로 만들어 놓은 트레일을 걸으며 자연풍광을 만끽했다. 봄에 오면 허브향이 진동할 것 같다. 자연과 바다동물을 보호하기위해 가까이 접근 할 수 없도록 막아놓은 곳도 있지만 멀리서 봐도 가슴이 뚫리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혼자서도 잘 놀고 있는 baby seal이 보인다. 귀엽다. 자연에 도취된 중년부부 신났다. ㅎㅎ Whalers Cove는 잡아온 고래를 손질해서 상..
2017년 12월 14일~ 12월 16일 매년 가던 추수감사절 여행을 못갔더니 마음이 근질근질하던 차에 booking.com에서 최근에 이용이 뜸하다며 60불 크레딧을 주겠다는 편지가 왔다. 요즘엔 에어비엔비를 이용했더니 고객관리 차원에서 머리를 썼나보다 핑계김에 이곳저곳을 알아보다가 딸내미는 집에서 쉬겠다고 해서 멀리는 못가고 집에서 네 시간 반정도 거리의 카멜로 가기로 했다. 바다도 보고 골목길을 누비고 싶어서다. 비수기라서 가격대비 숙소도 괜찮다. 아침밥도 그러대로 괜찮다. 2층에 숙박객이 우리밖에 없다. ㅎㅎ 2박3일동안 겨울바다는 원없이 봤다. 가족과 함께 나온 개들도 신났다. 토비를 닮은 개를 보니 우리 토비가 생각이 났다. 우리 토비는 바다구경 한 번도 못하고 떠났는데... 밀려오고 밀려가는..
2017년 11월 우리 집에 있는 두 그루의 감나무는 심은지 3년이 되었다. 한 그루는 단감나무이고 다른 한 그루는 홍시가 열리는 나무이다. 단감나무는 조롱조롱 감이 열리긴 했는데 어찌나 작은지 꼬맹이 감이다. 크기는 작아도 맛은 얼마나 단지... 홍시는 딱 다섯 개 열렸었는데 오며가는 새가 다 쪼아먹고 우리는 맛만 봤다. 저녁나절에 친구가 집에서 땄다며 감을 가져왔다. 우리 집 감과 비교를 하니까 정말 우리집 감은 꼬맹이 맞다. 귀엽다.^^ 추수감사절에 만난 아들내미 여친이 엄마가 주셨다며 감을 건넨다. 집에 감나무가 있단다. 추수감사절 음식 만드느라 바쁜 와중이었을텐데 감을 반질반질 윤나게 닦아 보냈다. 친정엄마의 손길같이... 교회에 갔더니 윤권사님이 집에서 딴 감이라며 한 봉지를 건네주셨다. 네 ..
2017년 11월 24일 새로 지은 호텔이어서 분위기가 밝다.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여유롭게 호텔을 나섰다. 근처에 있는 애플 캠퍼스에 갔다. 가을 하늘이 너~~ 무 예쁘다. 내부를 둘러볼 수 있을까 했는데 연휴이어서인지 문이 잠겼다. 애플 캠버스 중 Infinity Loop만 차로 돌았다. 1번부터 6번까지 둥그렇게 돌아가며 있다. 애플스토어도 잠깐 둘러봤다. 뉴욕에 있는 애플스토어에 비하면 조촐하다. 샌프란시스코 바닷가에 가기 전에 Half Moon Bay에 있는 아버지 산소에 들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0년째라니... 어쩜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흘러갈까? 를 실감하는 시간이다. 아버지 묘 옆에 있는 묘를 보고 참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이 90 넘게 장수하시다가 3일 차이로 하늘나라 가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