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119)
Days to Remember
2018년 9월 24일 월요일 바르셀로나에서 봐야 할 볼거리 중의 하나가 매직분수 쇼이다 매직분수쇼는 몬주익 언덕 국립미술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한다. 월요일과 화요일엔 쉬는데 월요일인 오늘 La Merce 마지막 날이어서 밤 9시 반에 분수쇼와 함께 불꽃놀이까지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우리는 사람이 그렇게 많이 올 줄은 생각지 못했다. 미리 간다고 갔는데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왔고 앞자리엔 언제부터 와있었는지 소풍 오듯이 먹을 것을 싸와서 먹는 사람들뿐 아니라 카드놀이를 하면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있었다. 앉아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불꽃놀이와 분수쇼가 시작하니까 일제히 일어서서 30분간 끊임없이 쏘아대는 불꽃에 취해서 함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너도나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감탄사를 연발..
2018년 9월 24일 아름다운 성파 우 병원을 나와서 다음의 목적지인 구엘 저택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걷기도 하면서. 바르셀로나에서는 호텔이 관광지와 약간 떨어져 있어서 버스를 많이 이용했다. 버스는 아주 깨끗했고 다음 정거장이 안내되고 버스정거장의 전광판에선 다음 버스들과 몇 분 후에 도착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버스 티켓은 일회용이 있고 10회권을 사서 (훨씬 싸다) 여럿이 같이 사용할 수도 있다. 탈 때 기계에 넣었다 빼면 남은 횟수가 찍히고 내릴 땐 그냥 내리면 된다. 75분 동안 버스로 환승이 가능하다. 바르셀로나는 가로등도 의자도 예술적이다. 월요일임에도 바르셀로나는 축제기간이어서인지 여전히 북적이고 흥이 넘친다. 끈적임 역시 만만치 않다. 또다시 람블라스 거리로 가서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여행..
2018년 9월 24일 성가족 성당을 나와서 산 파울 병원을 향해 걸었다. 양옆으로 가로수가 있는 가우디 거리를 쭉 따라 올라가다 보면 짜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병원이었다는 산 파울 병원 정문이 나타난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산 파울 병원(Hospital de la Santa Creu i Sant Pau)은 가우디가 아닌 바르셀로나 건축학교의 교수이기도 했던 Lluis Dominech i Montaner가 설계한 것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Art Nouveau 양식으로 1901년에서 1930년까지 지어진 complex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고 신식 건물로 이동된 2009년까지 병원의 모든 기능을 했단다 지금은 바르셀로나의 관광명소가 되었고 세미나 등을 하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축제기간..
2018년 9월 24일 위키백과에 의하면 성가족 성당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하고 직접 건축을 책임졌다. 1883년에 착공해서 가우디 생전엔 1/4이 완료되었고 135년 넘게 지어가고 있으며 성당건축은 개인적인 기부금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천천히 진행되었다가 1950년대에 스페인 남북 전쟁에 의해 중단되기도 했지만 컴퓨터 지원 설계와 같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2010년 중반에 건설이 가속화되며 가우디 사망 100주년인 2026년에 완공 예정이다. 가우디는 이 성당을 지으면서 건축과 장식의 구성요소, 조형미와 아름다움, 기능과 형태, 외부와 내부 사이의 완벽한 조화를 추구했다. 지하 예배당과 성당의 내부 뒤의 부분은 네오고딕 약식으로 만들었고 성당의 나머지 부분은 자연의 형태를 모방하여 만들었다. 성가족 성..
2018년 9월 24일 월요일 바르셀로나에 가고 싶었던 이유중의 가장 큰 이유가 가우디의 작품을 보기 위한 것 이었다 가우디의 본명은 Antoni Placid Gaudi i Cornet이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1852년 6월 25일~1926년 6월 10일까지 74년을 살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밀라 주택, 바트요 주택, 구엘 저택, 구엘 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등을 설계했다. 19세기말 카탈루냐 지역에는 사회적, 문화적으로 대단한 변화가 있었다. 가우디는 당시 카탈루냐 건축을 주도했던 고전주의 건축을 벗어나, 건조한 기하학 만이 강조된 건축이 아닌 나무, 하늘, 구름, 바람, 식물, 곤충 등 자연의 사물들을 관찰했고, 그런 형태들의 가능성에 관하여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 결과 그의 건축물은 기하..
2018년 9월 22일~ 9월 25일 우리 여행기간이 바르셀로나 최대 축제 중의 축제인 La Merce기간과 겹치리 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 축제를 즐기기 스페인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단다. 도시는 볼거리를 즐기기 위해 종일 들떠서 다니는 사람들로 꽉 차 있고 축제기간 중 유명 관광지에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2018년 La Merce 기간은 9월 21일 금요일부터 9월 24일까지이다. La Merce 축제 중에 가장 큰 볼거리는 Catalan Dancing(Sardana Cultural Dancing) Inaugural ParadeFire beasts and dragon walkCorrefoc-Fire RunGigantes (Giants Parade) Cast..
2018년 9월 23일 일요일 바르셀로나의 숙소를 찾다 보니 생각 외로 많이 비싸고 관광지와 골목을 구경하며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카탈루냐 광장 근처 에어비엔비도 마땅한 것이 없어서 많은 시간을 들인 조사 끝에 최종적으로 정한 숙소는 에스파냐 광장에서 버스를 타고 5 정거장을 가야 하는 작은 규모의 호텔이다 . 가격대비 리뷰가 아주 좋아서 정하게 된 호텔은 정말 친절하고 제공되는 아침식사도 괜찮았는데 문제는 위치였다. 관광지가 밀집되어있는 카탈루냐 광장은 물론이고 에스파냐 광장 조차 버스를 타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여행 특히 유럽여행에선 걸어서 골목골목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숙소 위치가 정말 중요한데 앞으로 닥칠 일을 전혀 모르고... 바르셀로나의 숙소가 생각 외로 비싸고 숙소 선택에 어려..
2018년 9월 22일~ 9월 25일 오늘은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가는 날이다 아침 7시 30분 공항버스를 타고 마르코 폴로 공항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서둘렀다. 게다가 오늘 타고 가야할 항공사는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Ryan air이기 때문에 탑승권 프린트 등( 미리 체크인 한 E-ticket임에도 프린트 해오지 않으면 돈을 물린다)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혹시나 해서 여유 있게 나섰다. 아침의 신선함을 느끼며 여전히 떠나기 아쉬운 베니스에 또 오겠다는 소원을 품고 일단 바이를 했다.^^ 다섯 번의 비행기를 타며 여행을 하는 것이기에 기내용 가방 하나로 짐을 줄였다. 다른 항공사에선 기내용 가방은 무게를 재지 않았는데 역시나 라이언 에어는 무게를 쟀다. 10킬로 제한인데 남편 것은 9.9킬로, 내..
2018년 9월 19일~ 9월 22일 뽀송뽀송한 캘리포니아에 사는 것에 익숙해진 나에게 습기가 많은 날씨는 정말 괴롭다. 9월 날씨가 생각보다 덥고 찐득여서 쉽게 지치게 되고 게다가 남들보다 더 더위에 약한 나는 오후가 되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다. 중간에 숙소로 들어와서 나는 뒹굴거리며 쉬고 남편은 다시 나가서 혼자 베니스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왔다.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는 성당에도 들어가고 골목골목을 누비며 다니다가 우리 숙소 주인인 안토니오를 만나게 되었단다! 안토니오는 빵집 주인이었다!!! 에어비엔비 숙소 리뷰에 누군가 호스트가 베이커리를 한다고 써놓기는 했지만 설마 했더니 역시나 였다. 숙박객 먹으라고 식탁 위 바구니에 항상 빵이 채워져 있어서 매일 아침 맛있게 빵을 먹긴 했었지만 3대째 내..
2018년 9월 19일 ~ 9월 22일 사람들이 덜 붐비는 이른 아침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아침 일찍 나왔다. 크루즈 터미널인가 보다. 오늘도 우리의 교통수단이 되어줄 바포레토! 반갑다 오전의 일정은 산마르코 광장 주변의 본섬 위주 관광이다. 죄수들이 감옥으로 연결된 물 위의 통로를 건너며 언제나 다시 세상을 볼까 하는 마음으로 탄식했다는 탄식의 다리. 어제 갔었던 San Giorgio Maggiore 성당이 보인다. 산마르코 광장엔 어마어마한 비둘기 떼가~~~ 산마르코 성당 문 열기까지 시간이 있어서 자카리아 성당 쪽에 다녀오기로 했다. 결혼식 화보를 찍는 영화배우 뺨치는 예비부부를 보며 감탄하고 자카리아 성당으로 가는 골목을 따라갔더니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일찍 나오면 사람은 적어서 좋은데 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