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21년도 이야기 (38)
Days to Remember
2021년 10월 아들은 5년 넘게 사귄 여친에게 재작년 11월에 프로포즈를 한 후 올해 4월로 결혼날짜를 잡고 청첩장까지 다 보냈던 결혼식을 코비드19 사태로 인해 11월로 연기했었다. 언제 11월이 와서 결혼식을 하려나 했는데 어느새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의 결혼식은 결혼당사자들인 신랑신부 둘이서 알아서 준비를 하고 부모들 특히 신랑부모는 할 일이 없다고 하더니 정말 우리는 별로 할 일이 없다. 신랑과 신부 특히 신부에게 줄 선물을 준비하고 결혼식 당일에 입을 나의 드레스를 찾느라 눈빠지게 온라인 몰을 뒤지고 매장에 가는 일만 남겨놓고 있다. 신랑신부는 결혼식까지 사진촬영을 여러번 하는 것 같다. 약혼식 사진을 작년에 찍었는데 요번에는 토빈이까지 동반한 사진촬영을 했단다. 토빈이가 아주 ..
2021년 9월 코비드19 기간동안 살을 10파운드 가량 뺐더니 일 년 만의 피검사 결과가 다 좋아졌다. 암수치인 CEA도 정상범위이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아져서 좋은 콜레스테롤이 더 높아지고 중성지방이 140에서 74로 떨어지고 특히 당화혈색소 (A1C ) 수치가 드디어 6 이하로 내렸갔다. 6.2 에서 5.8로. 와우~~~ 하루에 두 번 탁구 치고 점심을 푸짐하게 먹으며 저녁은 간단하게 먹고 특히 외식을 하지 않았던 것이 건강에는 아주 좋은 식습관 임이 증명됐다. 의사왈 " Great work!" 이라네. Hi Jung, Great work! Your A1C/Sugar labs have improved. Keep it up. Dr. D 아들 결혼식까지 10파운드 더 빠졌으면 정말 좋겠네~~~
2021년 9월 무더움은 물론 유난히 잦은 산불로 뿌연 하늘로 보냈던 긴 여름이 서서히 지나가고 가을이 오고있다. 코로나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델타변이 등이 조심스러운 상황이어서 잦은 만남은 자제하고 절제하면서 만남을 가졌다. 만나면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언제나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윤옥언니와 딸네 집에 방문왔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신집사님을 일하는 우자매님 점심시간 동안 시간을 내서 짧은 만남을 가졌다. 아쉬웠다~~~ 유자매를 우리의 단골식당에서 만나서 밀린 이야기 왕창 나누었다 코로나시기 이후로 교회친교 음식이 없어져서 예배후 우리집에서 세 가정이 모여서 빵으로 점심을 먹으며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9월에도 집밥을 열심히 해먹었다 추석이라고 이름붙은 날은 조금 신경썼다 ..
2021년 9월 캘리포니아 날씨는 비는 겨울에만 오고 햇빛 쨍쨍하고 언제나 건조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건조해서 산불도 여러 곳에서 발생했고 물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을 조금만 주는데도 뒷마당의 나무들은 쑥쑥 자라고 시절을 쫓아 열매를 맺어주고 있어서 신기하고 고맙다. 자두가 한창이던 여름이 지나고 무화과도 끝무리를 향해 가니까 대추가 뒤를 이어 풍성한 9월을 보내고 있다. 작년에 이렇게까지 잘라도 되나 싶게 바짝 가지를 쳤는데 걱정하던 것과는 다르게 얼마나 많이 열렸는지 매일 저녁에 대추를 따는 재미가 있다. 높이 솟은 가지에도 주렁주렁 달려서 사다리까지 동원을 해야한다. 맛도 기가 막히게 달아서 이웃과 나누고 햇빛 좋은 마당에 널어서 말린대추를 만들어서 닭백숙에 넣고 대추쨈도 만들었다. 대추고 만..
2021년 9월 여행을 다녀오니 마당의 과일나무들이 제 할 일을 톡톡히 하며 열매를 맺고 있었다. 하긴 우리가 하는 일은 전혀 없으니 우리가 없어도 아무 문제없이 잘 자라고 있었던 것이다. ㅎㅎ 끝무리인 무화과 외에도 대추는 올해 효자나무로 등극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지가 휘어지도록 주렁주렁 열렸다. 풍성한 열매를 맺어준 대추를 친구들과 나누고 대추쨈과 무화과 쨈도 만들었다. 이웃에 사시는 권사님께 대추를 드렸더니 다음날 맛있는 잔치음식과 떡을 잔뜩 해오셨다. 마침 손자의 첫돌 이라시면서. 첫돌 맞은 손자의 옷을 사드렸더니 또 한가득 달달이들과 저녁먹을 것까지 배달하신다. 윤옥언니는 유채김치를 담궜다며 주는데 처음 맛보는 유채김치가 얼마나 맛있는지 완전 밥도둑이다 우리는 나무만 심고 별로 신경쓰며 가..
2021년 8월 코로나가 종식은 커녕 변이 바이러스가 극성이라곤 해도 장기화 되서인지 예전보다 느슨해진 느낌이다. 마켓은 마스크 필수지만 음식점은 실내오픈이 되었다. 내가 교제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백신접종을 완료했기에 그동안 주저하고 미루던 만남을 조금씩 갖기 시작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린던 은퇴를 한 유자매와 우리의 단골인 Dos Coyote에서 단골메뉴인 사라다를 먹고 잊지않고 달달이도 곁들이고 우자매와의 단골 만남의 장소에서 만나서 (음식점에 가면 요즘은 코로나 시대인줄 잊을 정도로 아무렇지 않은 느낌이다) 엄청나게 밀린 이야기와 속깊은 이야기를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고 이웃에 살고있는 교우들과 예배후 각자 집에 가서 저녁을 먹은 후에 우리 집에 모여서 디저트를 먹으며 교제를 했다. 시대가 ..
2021년 8월 28일 코로나 시대에 맞이하는 결혼 30주년 여행을 마치는 날 6박 동안 쥐방울 드나들듯 하며 잘 지낸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scenic drive를 따라 아침바다를 보며 아쉬움을 달랜후 엄마와 함께 점심을 하려고 San Jose에 들렸다. 연로하신 엄마가 코로나 시대이기도 하고 외출을 힘들어 하셔서 음식점엔 못가고 Costco에서 먹거리를 사서 엄마네 아파트에 갔다. 점심을 먹으며 주로 엄마의 건강에 관한 이야기 등을 나누고 남편은 청소기를 돌리고 나는 먼지청소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은 늘 마음이 편치 않다. 짠하고 속상하고... 요즘 회사일이 많이 바쁘다는 아들이 우리 결혼기념일에 일끝나고 카멜에 와서 밥을 사겠다는 것을 말렸다. 저녁시간에 왔다가 늦은 밤..
결혼 30주년 기념 여행지를 Carmel로 정한 것은 예쁜 집들과 상점과 꽃들을 보고 바다를 마음껏 보고 파도를 느끼는 것이다. 6박7일 지내면서 오후까지의 일정을 마치면 하루도 빠짐없이 거리를 걸으며 나는 이름도 모르는 아름다운 꽃들과 아기자기하게 화단을 가꿔놓은 상점과 집들 구경을 했다. 매일 두어 번씩 바다를 보고 파도를 느끼려 내리막 오르막 길을 걸었다. 신나게 치뛰고 날뛰는 멍멍이 들을 보면서 바다에 한 번도 못와보고 우리곁을 떠난 토비 생각에 또 마음이 아팠다. 우리토비도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 멍멍이가 있으면 쉽게 친구처럼 말걸기가 된다. 토비와 같은 종인 레브라도 다섯 마리가 오네. "너희들은 참 좋겠다" 우리토비가 차타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
2021년 8월 27일 오늘은 17Mile Drive에 가는 날이다. 17Mile Drive는 해안과 숲을 따라 집과 길이 있으며 특히 골퍼들에게 유명한 Pebble beach 등 8개의 골프장이 있고 17개의 뷰포인트가 있다. Ghost tree 전망이 좋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땡볕이 내려쪼이는 Pebble Beach 골프장에서 공치는 골퍼들을 본다. 골퍼들에겐 꿈의 골프장이겠지만 골프에 문외한인 우리는 17 Mile Drive 도는데 꼭! 돈까지 내면서 들어올 필요는... 게이트 안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입장료는 계산서에서 빠지긴해도.
2021년 8월 26일 오늘은 결혼 30주년 기념일이다. 아침에 매주 목요일마다 있다는 Farmers market에 가서 사람구경과 물건구경을 했다. 물건은 많지 않고 가격은 시중마켓보다 비싸지만 생동감이 넘쳐서 좋다 골목마다 어슬렁 걸어다니기 예약해 놓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예쁜 거리를 걷고 숙소에 들어와서 함께한 결혼생활 30년을 추억하며 행복하고 감사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결혼기념일을 함께할지 알 수 없지만 바라기는 이렇게 나이들어가고 싶다.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서로 의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