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14년도 이야기
전라남도 강진군 (다산초당과 백련사숲길)
날미
2014. 12. 31. 09:44
2014년 10월
만덕산 기슭에 자리한 다산초당은 조선시대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을 했던 곳이다.
다산초당으로 올라가는 길은 참 아름답고 다양하다.
강진으로 유배되었던 다산 정약용선생이
만덕산 백련사의 혜장 스님과 우의를 나누며 오갔던
다산초당과 백련사 사이 숲길은 얼나마 아름답던지
끝없이 이어진 계단도 힘든 줄 모르고 오르내렸다.
그 옛날 정약용 선생과 혜장 스님도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 설레었겠지?
나무에 '정약용 남도 유배길'이라고 쓰인 노란 리본이 달려있다.
봄이 되면 눈부시게 예쁠 이름 모를 들꽃 사이로 걸어가면
만덕사 뜰이 나타난다.
소박한 찻집의 창을 통해서 잔잔한 그림 같은 풍경이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돌아오는 길에 아무도 없는 정자에 앉아서 강진만을 바라보기도 하고
큰 대자로 누워서 땀을 식히며 다짐을 했다.
꼭 다시 와야지
꼭 다시 걸어야지.
P.S.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버스를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 나를
강진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태워준 강진군 문화예술 팀장님 참 감사합니다.
5년 후에 남편과 같이 이길을 다시 걸었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