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정쌓기(1) 언니와 함께
2014년 9월 22일~~11월 8일
한국여행을 준비하면서 가고싶은 곳도 많고 먹고싶은 것도 많지만
또한 가족을 만난다는 기쁨도 있다.
언니랑 조카는 지난 2월에 미국여행을 와서 만나긴 했어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멀리 떨어져 사는 언니는 늘 그리움의 대상이다.
한국에 나갈때마다 매번 언니집에 짐을 푼다.
7주간 언니네 집에서 쥐방울 드나들듯 하며 지냈다.
요번 한국여행에서는 언니와도 시간나는대로 열심히 다녔다.
두 딸내미들과 함께 네 여자가 4박5일동안 남도여행을 하고
언니와 단둘이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도 갔다.
남이섬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다행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볼 수 있을까 했던 우려는 섬에 도착한 후 사라졌다.
그많던 사람들이 어디로 흩어졌는지 아름다운 가을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일산의 언니네와 가까운 통일전망대와 헤이리에 갔다.
일산에 새로 생겼다는 찜질방에도 갔는데 시설이 어찌나 좋은지
미국에서 온 촌아지매는 눈과 몸이 호강했다.
내가 좋아하는 마루샤브에서 내생일도 하고
이모생일 이라고 케잌을 준비한 사랑하는 조카가
어느 날 저녁엔 엄마랑 이모 먹으라고 고급 김밥과 만두와 쫄면도 사왔는데
맛이 깔끔했고 한국의 포장음식문화에 부러움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요번에 가장 놀랐던 것은 언니의 운전실력이다.
4 년 전에 왔을때 만해도 동네위주로만 돌아다녀서 일산면허라고 하더니
동생과 조카의 즐거운 한국여행을 위해 해남땅끝까지 진출하게 되었다.ㅎㅎㅎ
운전경력 25년이 넘었으면서도 평지만 왔다갔다하는 나는
이곳의 Lake Tahoe가는 길보다 더 꼬불한 길을 씩씩하게 달리는 언니의 담력에
언니를 다시보게 되었다.
내 손에 땀이 나게 만든 미륵산 미래사를 오른 위대한 울언니!
"언니야~~ 다음에 한국나와서도 호수공원 열심히 걷고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여행 많이 다니자."
"언니~~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