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15년도 이야기

미국캐나다 동부여행 (6) 몬트리올에 있는 성당 둘

날미 2015. 6. 18. 06:26

 

2015년 5월 6일

 

천섬 관광을 마치고 몬트리올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몬트리올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성요셉 성당과 노트르담 성당을 보기 위해서 이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면 어디에 묵을 것인지가 참 중요한데

몬트리올 숙소를 정하는게 가장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시간상 몬트리올에서 딱 두 곳만을 보려고 했기 때문에

우리가 보려고 하는 곳과 숙소가 가까운 곳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거의 마지막까지 시간을 투자했다.

 

드디어 만족할 만한 곳을 얻었는데

바로 성요셉성당에 있는 수도원이다.

호텔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생각보다 방이 컸고 

소박하고 깔끔하고 친절하고 참  좋았다.

여행하는 동안 셋이 성경 읽기 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다른 곳보다 이곳에서 했던 시간이 좋았다.

단출한 아침식사도 좋았고 일하시는 분도 어찌나 친절한지

이곳저곳 설명해 주시고 관광지에 주차할 캐나다 동전까지 주셨다. (괜찮다고 했건만)

작은 친절에 감동이 밀려왔다.

내내 기억에 남을 곳이다.

 

안타까운 일은 요번 여행기간 내내 스마트폰으로만 사진을 찍었는데

우짠일인지 사진이 특히 몬트리올에서 찍은 사진이 다 날아갔다는 것이다.

언니가 찍은 것이 그나마 있어서 몇 장 건졌다. 

 

성당은 로얄산에 위치하고 있어서 몬트리올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나는 성요셉성당이 좋았다.

성당 내부가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절제된 듯한 품위가 느껴져서 

저녁에도 가고 다음날 아침을 먹자마자 또 갔다.

 

 

 

 

 

 

 

 

 

 

 

 

 

 

성요셉 성당은 치유의 은사가 있었다는 안드레 수사님으로 인해 

더욱 유명세를 탔다.

안드레 수사님은 태어날 때부터 허약해서 오래 살 수 없을 거라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리

살아생전 겸손하고 인정 넘치고 매우 헌신적인 수사님으로 

92세까지 살며 하나님이 주신 치유의 은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특히 목발을 짚고 왔던 사람들이 목발을 내팽개치고 걸어서 갔단다.

얼마나 좋았으면...

 

지금도 사람들은 저 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서 올라오곤 한단다.

남편도 무릎으로 기어 올라었는데 사진이 날아갔다.

(남편이 가장 아쉬워 한 사진이 되었다. ㅎㅎ)

큰 성요셉 성당 옆에 안드레 수사님이 계셨던 작은 성당이 있다.

안드레 수사님은 자그마한 분이셨던 것 같다.

방도 작고 침대도 아주 작았다.

 

 

 

 

 

 

너무나 화려하고 예쁘다는 노트르담 성당에 갔다.

무지하게 복잡하고 이곳저곳 공사를 하느라고 시끄러운 몬트리올 시내를 헤매다가.

입구에서 돈을 받는 까칠한 여자에게 한 사람당 $5씩을 내고 들어선 순간 

"와~~" 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화려한 성당의 내부이지만 경건한 느낌은 들지 않다.

돈으로 처바른 느낌이랄까?

그냥 화려하기만 했다.

 

 

부속건물도 있다.

결혼식을 많이 한다고 한다.

셀린 디옹이 결혼식을 했다나.

이곳에서 결혼식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줄을 서서 결혼식을 하려면 

일 년 전에 예약을 해도 될까 말까 한다는.

 

 

관광용 수레를 끄는 말의 오줌 냄새가 진동하는 밖에 나와 사진한 장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