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2015년 6월 27일
저번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던 백집사님에게 식사대접을 했다.
집에서 정성스런 식사를 대접하면 좋겠지만
날씨가 무쟈게 더운 날 고생하지 말라셔서 그냥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을 함께했다.
우리보다 6살 많으신 분인데 마음씀씀이가 넉넉한 분들이다.
알게모르게 베풀기를 즐겨하시는 분들이다.
식사를 마친 후 집에 와서 디저트를 했다.
집에서 현미와 새싹을 먹고 자란 닭이 낳은 오개닉 달걀을 50개나 들고오시며
집사님의 계란대주는 30명의 명단에 나도 들어있다며 앞으로 달걀을 꾸준히 대주시겠단다.
집사님이 가르쳐주신 반숙만드는 법대로 했더니 간단하게 반숙이 되었다.
달걀노른자 색깔이 너무 예쁘다.
오쿠로 게르마늄 달걀을 만들어서 남편과 매일 하나 씩 먹고있다.
비파나무가 집에 있으면 환자가 없다는 중국속담이 있고
비파잎이 대장암 치료효과가 있다는 방송을 봤다며 집에 있는 비파나무를 캐오셨다.
울집에서 잘 자라고 있다.
며칠 후에 집사님이 전화를 주셨다.
흑염소가 몸에 좋다고 해서 흑염소를 잡아서 염소탕을 할테니 염소탕 먹으로 오라신다.
이 더운 날 염소탕을 끓이시려면 며칠을 고생하셔야 하는데...
더욱 고마운 것은 울집사님 평상시에 집에서 요리를 거의 안하시는 분인데
나를 위해서 날도 무더운데 불일을 하면서까지...
저번 에 왔을 때 배불러있던 진돗개는 새끼를 일곱 마리나 낳았고
닭들이 노는 것은 여전히 귀여워서 바라만봐도 웃음이 나오고
닭 중에서도 도도한 녀석은 무리와 떨어져서 홀로 꼿꼿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함께 초대받은 박집사님의 재미있는 간증은 저녁 늦게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어졌다.
나의 약함으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니
불평할 일이 아니고 감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