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15년도 이야기
언니와 2박3일 단체관광(2) 미륵산과 미래사
날미
2015. 12. 7. 16:27
2015년 10월 8일
어제 이곳저곳 열심히 걸어 다녀서인지 야리꾸리한 침대에서도 잘 잤다.
내 옷과 타월을 침대와 베개에 깔고 덮고 자긴 했지만.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하루의 일정을 소화해야 할 듯하다.
여행 내내 음식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바다를 끼고 돌아다녀서인지 해산물 위주인 식사는 깔끔하고 맛도 좋았다.
작년에 언니 차로 여자 넷이서 남도여행을 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통영에서 미륵산 정상까지 가는 케이블카를 타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아침을 먹자마자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단체여행객이라 그나마 다행이었지 개인적으로 타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듯)
미륵산 정상에 올랐다.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 정도까지 왔고 걷기에 수월하게 만들어 놓아서
그리 힘들지 않았다.
작년에 통영에 왔었을 때 편백나무 숲이 좋은 미래사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았었다.
가이드가 미륵산 정상에서 미래사까지 한 시간 정도면 갔다 올 수 있다고 해서
언니와 둘이 미래사까지 갔다 오기로 했다.
한 시간 동안 다녀와야만 한다는 생각에 쉴 새 없이 걸었다.
이정표도 별로 없이 사람들의 발자국으로만 만들어진 산길을 숨 가쁘게 걸었다.
땀이 좍좍 흘렀다.
80명의 관광버스 동기 중에 언니와 나 딱 둘이만 미래사까지 다녀왔다
씩씩한 김씨자매 만만세다.
힘들었지만 뿌듯했다.
걷는 것 무지하게 싫어하던 나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