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오사카)
2016년 2월 21일
드디어 4박 5일간의 일본 여행이 시작되었다.
4박 5일간의 여행인데 특히 교통편이 복잡한 듯하고
관광명소를 찾아가는 것이 힘들게 느껴져서 40일은 준비한 듯한 여행이었는데
결론은 내리는 역만 알아두면 문제없이 관광명소를 찾아갈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한국말 소리를 듣고 한국의 젊은이들만 쫓아가면 도착할 수 있었다.
얼마나 한국사람 특히 젊은애들이 많은지...
간사이 지방을 여행하기로 한 후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것이 교통패스였는데
공항에 내려서 호텔이 있는 나가호리바시 역까지 가는 첫날과
아라시야마에 가는 둘째 날과 교토에 가는 셋째 날은 버스와 전철을 두루두루 탈 수 있는
간사이 쓰루 3일짜리 교통패스를 구입하고
넷째 날과 마지막 날은 오사카 시내 교통과 여러 관광지를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오사카 주유패스 2일짜리를 구입해서 다니니까 편리했다.
한국의 지하철을 이용한 사람이라면 갈아타는 방법이 어렵지 않고
역 이름이 한국말로 쓰여있는 곳도 있고
표를 넣는 곳에 역무원이 있어서 물어보면 친절히 가르쳐 준다.
저녁에 호텔에 체크인하자마자 많은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들어있는 아케이드로 연결된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로 나갔다.
사람들이 엄청났다.
특히 한국사람들이.
도톤보리 강을 다니는 배는 나중에 타기로 하고
오사카 인증사진 필수 장소라는 러닝셔츠 입은 글리코 아저씨.
우리도 앞에서 인증숏 박았다.
오사카에 오면 꼭 먹어줘야 한다는 타코야끼와 어묵을 먹어주긴 했는데
타코야끼는 달짝지근한 소스도 별로이고 내입엔 달고 짜기만 하더이다.
일본 편의점은 한국의 편의점보다 다양하고 좋다며 울 딸내미는 편의점 애용자가 되었다.
삼각김밥 종류가 다양하긴 하다.
요번 일본 여행은 항공과 숙박은 여행사에서 정해주는 에어텔로 하고
나머지는 자유여행을 선택했기에 숙박요금이 비싸다는 일본에서 어떤 숙소에서 묵을 수 있을까
신경 쓰였는데 6만 원을 더 주고 묵게 된 호텔이 생각보다 좋았다.
나가호리바시 역에서 내려서 계단만 올라오면 호텔이어서 교통도 편리하고
작긴 했지만 트리플룸이 깨끗하고 지낼만했다.
일본인은 작은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
작아도 있을 것은 다 있다.
욕실을 보고 처음엔 "아이고 참 작네" 했는데 지내보니 지낼만하다
한국인은 적응력이 뛰어난 것 같다.
보통 호텔들은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는 팻말을 걸어놓으면 끝인데
이 호텔은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는 팻말을 걸어놓고 외출해서 돌아와 보면
깨끗한 타월과 얌전하게 접어진 가운이 봉지에 담겨서 문에 걸려있다.
작은 친절이지만 기분이 상쾌하다.
그래서 가운 입고 찰칵!
이사진을 보냈더니 남편의 답이 "처형은 여유로운데 당신은 꼭 끼네"
매의 눈을 가졌네요. ㅎㅎ
긴장됐고 흥분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