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일본여행 (오사카 시립 주택 박물관 과 오사카 성)

날미 2016. 4. 5. 06:15


2016년 2월 25일


4박5일간의 일본여행을 마무리 짓는 날이다.

다행히 저녁비행기라서 오전에 두어 곳을 관광한 후에 공항으로 가면 된다.

호텔 체크아웃을 한 후에 짐은 호텔에 맡기고 오사카 시립 주택 박물관으로 갔다.

기모노체험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아서 긴 줄을 서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시간이 빠듯한 우리는 개장 15분전에 도착했는데도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기모노 체험을 하고싶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정말 몰랐었다.


이곳도 어김없이 직원이 나와서 '세 열로 기다려 주세요'라는 한글 팻말을 들고 줄을 정리하고 있다,

기모노 체험을 하려면 시간이 적혀있는 번호표를 받고 기다린다.

기모노 체험을 원치않는 우리는 에도시대 (1930년대) 상점가 등을 전시해 놓은 9층을 본 후에







1868~1950시대의 모형들을 전시해놓은 8층만 둘러보고 나왔다.






주택박물관 근처에 괜찮은 오코노미야키 만드는 집이 있다고 해서 물어물어 찾아갔더니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시장 안에 있는 집이어서 이왕 찾아온 것 시장장구경도 하면서 무엇을 먹어야 할까 하다가 발견한 집이

한국으로 치면 반찬가게이다.

반찬도 팔고 도시락도 만들어서 파는데 반찬을 사려는 가정주부들이 쉬임없이 들락거렸다.

가게안에서 먹을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우리는 도시락을  먹었다.

미소국도 주고 물도 주고 바쁜 가운데서도 미소를 잃지않고 참 친절하다.


배를 든든히 채운 후에 일본의 마지막 관광장소인 오사카 성으로 갔다.

오사카 성은 구마모토 성, 나고야 성과 더불어 일본 3대 명성 중 하나로 국가 등록문화재이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여기에 성곽을 건설하여 거점으로 삼았고 

히데요시 사후에도 도요토미가에 충성하는 세력의 본거지가  된곳이라기에  갈까말까 하다 가보기로 했다.

전철역에서 내려서 꽤 걷는다.




5층으로 복원된 천수각에는 1층에서 4층까지 도쿠가와 풍으로 백색인 회벽으로 되어있고 

5층에서는 도요토미 풍으로 흑색에 금박으로 호랑이와 두루미의 그림을 그려 넣었단다.

올라갈때는 1층부터 5층까지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6.7층은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내려오는 길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없고 전시관을 구경하면서 걸어서 내려와야 한다.


8층 전망대에 도착해서 호흡을 가다듬고

전시관은 패스하고 그냥  걸어서 내려왔다.





호텔에 가서 맡겨놓았던 짐을 찾은 후에 공항으로 갔다.


4박5일간의 일본여행에서 깨끗한 길거리와 일본인들의 몸에 배인 적당한 친절과 절도있는 모습이 인상깊었지만

내가 가장 놀란 것은 우리나라의 젊은이들 아니 고등학생 정도의 젊은 애들이

일본 특히 오사카여행을 많이 한다는 사실이었다.

공항에 늘어선 무지무지한 긴 줄은 물론이고

냉장보관 해야한다는 로이스 초코렡(드라이 아이스도 같이 사야한다)이라는 것은  가격도 비싸더만 

첫 번째 면세점엔 동이 나서 없었고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모양이라도 보려했더니만)

바나나 모양으로 생긴 노란 동경바나나는 일본여행의 쇼핑 필수품목 인가보다.

공항에 앉아있는 사람들마다 들고있는 것을 보고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나도 일본여행에 돈쓰고 왔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