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우리의 바램과 달랐다
2016년 4월
딸내미와 함께 보내는 날들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가만히 생각하고 정리할 시간도 없이
후딱후딱 지나간다.
게다가 건망증인지 치매초기인지 정신이 제자리를 찾지 못할 때가 종종있어서
엊그제 일을 기억하려 해도 기억나지 않는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만나서 매번 같은 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미주알고주알 수다를 떨며
기도제목을 나누는 믿음의 동역자인 친구와의 세 시간은 늘 짧고 아쉽다.
딸내미가 한국에서 지낼때 그리워 했다는 디저트를 먹으러 갔다.
디저트 뿐 아니라 먹을 것이 많은 곳이다.
막상 가려고 하니까 그넘의 살걱정 때문에 안가겠다는 딸내미를 꼬시고 꼬셔서 갔다.
엄마가 너어~~~무 가고 싶다고 통사정을 해서.
요것을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오늘은 먹기로 했다!
참으면서 스트레스 받아서 아드레날린을 내는 것 보다는
먹으면서 행복한 엔돌핀을 생성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아주 좋은 핑계를 대면서.
아주 맛있었다!아주 행복했다!
지난 번에 세상에 나온 아기를 보러 갔다.
되도록이면 밖에 나가지 않으려는 딸내미도 아기가 보고싶다며 함께 했다.
산모도 건강하고 3주가 지난 아기는 어찌나 똘망똘망 해졌는지 신기하고 놀랍다.
태어날 때보다 몸무게가 줄어서 병원에 몇 번 다녀왔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우유를 빠는 힘이 어찌나 쎈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음이 느껴졌다.
우리 딸내미도 요렇게 작았을 때가 있었는데...
그리고 마음졸이며 기다리며 기도했던 일이 기적적으로 해결되어서 너무 감사했다.
남편과 얼싸안고 춤을 출 정도로.ㅎㅎ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함이 얼마나 행복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