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미국일주 자동차 여행 31일 Spokane,WA- Everett,WA

날미 2016. 8. 18. 05:33

 

2016년 6월 27일

 

어제밤엔 몬타나주 글래시어 국립공원에서 아이다호주를 거쳐서 워싱턴주 스포케인 근처에서 잤다.

오늘의 일정은 North Cascade 국립공원을 잠깐 보고 워싱턴주 시애틀을 보는 것이다.

North Cascade 국립공원으로 갈지

예쁜 독일마을로 유명한  워싱턴주의 Leavenworth로 갈지 망설이다가

시간이 넉넉치 않고 Leavenworth는 가을과 겨울이 예쁠것 같아서

North Cascade 국립공원으로 정했는데...

 

Spokane에서 North Cascade로 가는 길은 일차선 도로로 산길이 계속되어졌다.

운전하는 남편은 소변이 마려운데 두 시간 넘게 달려도

마켓은 커녕 주유소도 보이지 않는 길이다.

조마조마하는 마음 끝에 드디어 나타난 마켓으로 달려갔다.

시골마을의 중심인 마켓엔 박제된 야생동물들이...(진짜인가?)

 

 

 

 

 

 

주유를 하고 간단한 먹거리를 장만하고 다시 길을 달리니

North Cascade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특별한 입구표시도 없이 길을 따라 달리다가   

Diablo Lake 간판이 있어서 멈췄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에머랄드빛 물색깔과 어울려진 산의 모습이 아름답다.

호수의 색깔은 빙하에 깍여 내려온 암석에 포함된 광물질의 고운 가루들 때문이란다.

 

 

 

 

 

 

 

북미 대륙의 알프스라고도 불린다는 놀스캐스캐이드 공원엔

총 360마일에 이르는 하이킹 코스가 있는 곳 이라지만

우리는 가장 짧은 Happy Creek Trail로 만족하기로 했다.

 

 

 


하이킹은 힘들고 배를 타고 호수를 한 바퀴 돌까 생각하고 갔더니 

시간이 맞지 않아서  배타는 것마저 포기했다.

 

어제 글래시어 국립공원에서 시각의 극사치를 경험하고 나서 보는

놀스캐스캐이드 국립공원은 급실망스러웠다.

캐나다 록키에서 며칠을 즐긴 후에 글래시어 국립공원에 갔다가

급실망 했다는 친구의 마음이 오늘에서야 이해가 갔다.

 

누군가는 급실망한 우리와 달리 급만족 할 수도 있겠지. 

Leavenworth로 갔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의 마음을 안고

놀스캐스캐이드 국립공원을 나왔다.

 

2000년도에 잠깐 들렀었던 시애틀에 다시 왔다.

요번에도 시애틀은 올림픽 국립공원에 가기위한 중간기착지 정도로 생각하고 왔다.

시내구경 정도만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Waterfront 지역을 중심으로만 돌아다녔다.

 

어시장으로 유명한 Pike Place Market은 이미 문을 닫아서

생동감 넘친다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고  생음악까지 생동감 팍팍 느껴지는 곳으로 갔다.

40년이 넘은 스타벅스 1호점이다.

줄이 너무 길어서 일단 포기하고 주변을 돌아다녔다.

 

 

 

 

 

 

관광객들이 붙여놓은 100만개의 껌으로 유명했던  Post Alley 껌벽은

끊임없이 제기된 위생문제로 

 작년 11월에  20년 만에 제거되었단다.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해서 무엇을 먹을까 고심하다가 먹은 것은 월남국수이다.

시애틀에 와서 월남국수를 먹게 될줄이야.

한 달 간의 여행동안 늘 양식만을 먹다가 월남국수를 먹으니까 얼마나 맛이 있는지...

 


저녁을 먹고 나왔더니 거리가 한산해졌다.

 

사람이 많이 줄었겠다 생각하고 스타벅스 1호점에 갔더니  밖에 늘어선 긴 줄은 없어졌다.
아들내미 주려고 텀블러 하나 샀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