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2017년 첫 소그룹 모임

날미 2017. 1. 28. 06:27

 

  2017년 1월 22일

 

감기가 들렸었다.

지난 주일에 남편말을 듣지 않았던 결과였다. ^^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에 재미가 들려서

커피타임을 가진 후에 '이제 집에 가자'는 남편의 말을 거스리고

저녁밥까지 먹고 늦게 집에 왔었다.

그 다음날부터 목이 따갑기 시작하더니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아내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을 내가 종종 했었는데

남편말도 잘 들어야 하나보다. ㅎㅎ

 

2017년 첫 소그룹 모임을 우리 집에서 하기로 했는데 몸상태가 안좋아서

연기를 할까말까 하다가 어차피 해야되는것 하기로 했다

.소금물을 끓여서 열심히 가글 고 배와 대추와 생강과 사과까지 넣고 푹 끓여서 수시로 마셔줬더니

다른 사람에 비해서 순하게 넘어간 것 같다.

 

마음은 새해들어 첫 모임이니까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을 더 하고 싶었지만

요번 주는 2주에 한 번 서는 찬양대도 서야 해서 집에서 일찍  나가야 하고

무리하면 모임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메뉴를 줄였다.

날씨가 쌀쌀해서 콩나물에 북어채를 넣어서 시원하게 국을  끓였고

미리 해놓고 데우기만 하면 되는 갈비찜과 빈대떡을 전날 만들어 놓고

당일에 할 수 있는 유채나물과 두부조림과 새우야채볶음과 새로 담근 김치로  했다.

 

올해의 소그룹원들은 평균나이 50대이상으로 7가정 11명이다.

 

 

사실 소그룹원치고는 너무 많은 인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8명이상이 되면 두 식탁으로 나눠서 식사를 해야 하고 

오픈하는 집에서도 부담스러울 것 같고 나눔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어떤 소그룹엔 아기들이 11명이다. 

교회에서 정해준 것이니까 할 수 없지만 소그룹이라고 하기엔 과하다.

 

올한해도 서로의 삶을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며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이디오피아 소그룹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