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로마에서 4박 5일 (3) 성 베드로 대성당

날미 2017. 7. 12. 00:59

 

2017년 5월 2일~ 5월 6일

 

오늘은 바티칸 시국에 가는 날이다.

성 베드로 대성당,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성당을 보는 날이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바티칸 시국은 로마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경 역할을 하는 장벽으로 둘러싸인 영역으로 이루어져 잇는 내륙국이자 도시국가이다

교황이 통치하는 일종의 신권 국가로 전 세계 가톨릭 교회의 총본부이다.

공무원들은 대부분 성직자나 수도자로 이루어졌다.

바티칸 시는 약 800명 정도의 인구를 가진 매우 작은 독립국가이다.

 

평상시 교황은 성베드로 광장 바로 옆에 있는 사도궁전에 거주한다.

이곳에서 교황은 자신의 집무를 수행하며 외국에서 온 사절을 맞이한다.

사도궁전 정문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대.

 

바티칸을 지키는 군대가 왜 스위스 근위대일까 했었는데

스위스는 농사지을 땅이 없는 알프스로 둘러싸인 산악지대로

가진 것이라고는 오직 사람뿐이었다.

그래서 스위스 사람들은 중세부터 주변국에 용병으로 전쟁터에 나가 돈을 벌어 가족을 먹여 살렸다.

싸우지 않으면 굶어 죽으니 이들은 목숨 걸고 싸웠다.

이러한 스위스 용병의 용맹함이 교황청에도 알려졌다.

 

추기경 시절 이들 스위스 용병과 함께 전쟁에 참여했던 교황 율리우스 2세는

1506년 교황청을 지키는 상비군으로 용병을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고

그때부터 교황의 개인 경호원으로 창단되어서 

오늘날까지 그 역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단다.

 

바티칸의 관광지마다 들어가려면 사람들이 많아서 두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아침 일찍 출발을 했건만  성 베드로 광장의 줄이 어마어마했다.

그래도 성수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성 베드로 광장은 1656~1667년에 걸쳐서 완공했으며 3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광장 중앙에 세워진 오벨리스크는 기원전 13세기에 이집트에서 처음 만들어졌던 것을

기원후 37년 로마황제 칼리굴라가 성 베드로 광장에 있었던 네르경기장을 장식하기 위해 가져왔고

1586년에 현 위치인 광장 중앙으로 옮겼단다.

바티칸의 오벨리스크는 로마에서 유일하게 한 번도 쓰러진 적이 없는 오벨리스크로서

대성당을 장식하는 기념비역할 뿐 아니라

햇빛에 비친 그림자가 시계가 많지 않았던 당시에 해시계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림자를 이용해 시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바닥에 선을 표시하고 있다.

 

 

 

 

 

한 시간동안 기다린 끝에 드디어  대성당 입구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대성당 돔 전망대인 쿠폴라에 먼저 오르기로 했다.

베드로 성당 오른쪽 입구로 들어가면 티켓박스가 있다.

처음부터 걸어서 551개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6유로

엘리베이터를 탄 후 320개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8유로이다. 

 

엘리베이터를 탄 후에 계단을 오르기 전에 있는  미켈란젤로가 디자인했다는 

돔의 갤러리에 멈춰서 대성당 안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철조망을 촘촘히 쳐놓았고 셀카봉을 뻗쳐서 사진을 찍으면 

지킴이 아저씨가  찍지말라며 마구 소리 지른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얼마나 좁게 돌아가면서 올라가는지 

폐소공포증 끼가 있는 나는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기에 망정이지 2유로 아끼려다가 처음부터 걸어 올라왔더라면 돌아가실 뻔했다.

 

나보다 더 뚱뚱한 사람은 계단통로에 꼭 낄 정도로 좁다.

내 사이즈가 바티칸 규격 사이즈라는 것을 깨달았다. ㅎㅎ

 

고생 끝에 낙이 온다더니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뷰는 압권이다.

천국 문 열쇠를 형상화했다는 성 베드로 광장과 

바티칸시국의 전경이 멋져서 고생했던 보람을 느끼게 해 준다.

베드로 성당은 베드로가 순교한 장소에 세운 성당이다.

높은 곳에서 보니까  열쇠 모양의 광장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내려가는 중간에 화장실과 식수대와 커피바 등이 있어서

화장실에 갈 수 있고 간단한 점심도 먹을 수 있다.

돔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12 제자의 석상이 있다.

 

 

 

 

 


내려오면 곧바로 대성당으로 연결된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성 베드로 대성당은 바티칸 대성당이라고도 부르며

기독교의 모든 교회 가운데 가장 거대한 교회로 

서기 67년에 순교한 로마의 초대 주교인 교황 성 베드로의 무덤 위에 건립했다고 한다.

성 베드로의 시신이 대성당의 제대 아래에 묻혀 있고 4세기 이래 이 장소에 있단다.

 

 

 

지금의 대성당의 모습은 1506년에 시작되어 르네상스부터 바로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예술계의 거장들이 주임 건축가 직책을  계승하면서 1626년에 완료되었다.
대성당 안에 들어서니 규모도 어마어마할 뿐 아니라 화려함의 극치이다.

스마트폰으로 찍어대는  나의 사진 찍기 실력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다.

이렇게 굉장하고 화려한 교회를 하나님이 좋아하실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미켈란젤로의 3대 걸작품 중의 하나인 '피에타'가 있다.

피에타는 이태리어로 슬픔, 비탄을 뜻하며

주로 성모 마리아가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시신을 떠안고

비통에 잠긴 모습을 묘사한 것을 말한다고 한다.

그런데 베드로 성당의 피에타 상을 자세히 보며 느낀 것은

마리아의 얼굴이 너무 젊고 곱다는  것이다.

미켈란젤로가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완성해서

아들을 잃은 엄마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나

전혀 비통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나만 그런가? 

 

 바티칸 박물관과 시스티나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