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4년 만의 언니방문 (6) South Lake Tahoe 2박3일

날미 2018. 4. 12. 07:04

 

2018년 3월 16일

 

집으로 가야 하는 아침이 밝았다.

밤새 눈이 쌓였나 보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온 세상이 하얗다.

멋지다.

멋지긴 한데 걱정된다.

 

 

집으로 가는 길이...

 

 

 

 

내 평생에 이렇게 큰 고드름은 처음 봤다.

 

 

 

 

제설차가 동원되고 호텔에서 진입로의 눈을 치워주긴 했지만 금세 눈이 쌓여버린다.

 

 

 

 

 

 

 

 

밤새 주차해 놓은 우리 차 위에도 눈이 한가득이다.

 

 

눈을 털어내고 (울 언니 고생하네~~)

 

 

 

 

 

 

미리 집에서  2시간 동안 연습했던 바퀴에 체인 감기를 했다.

 

 

20년 만에 눈 위를 운전해야 하는 남편에게 파이팅! 하고 

 안전운전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 후에

차도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눈발을 헤치고 집으로 출발~~~

 

 

 

엉금엉금 기어가는 도로 상태에 하나님께 기도가 절로 나온다.

 

 

 

 

 

 

제설차 뒤꽁무니 쫓아가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알게 되고

 

 

 

긴장하며 운전하고 있는 남편에게도 감사하게 된다.



앞의 차도 보이지 않고 차도 마저 보이지 않는 길을 한참 가다 보면

 

 

 

 

 

 

앞차가 보이고  차도가 보인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우리 집에서 40분 거리의 애플 힐에 눈이 이렇게 많이 내려서 쌓인 것은 처음 본다.

 

 

2시간 정도면 집에 올 수 있는 거리를 거의 다섯 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긴장한 마음을 달래기엔 뜨끈한 스프와 함께 맛있는 것 먹기가 최고이다. ㅎㅎㅎ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생긴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