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10년 만에 요세미티 국립공원 (1) Valley

날미 2018. 5. 17. 07:37

 

2018년 5월 11일 

 

10년만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갔다.

아버지 돌아가신 해인 2008년 2월에 한국에서 이모랑 언니가 왔을때 이후 처음이다.

아이들이 어렸을때는 매년 두어 번씩 왔었던 곳이었는데...

 

집에서 4시간 넘는 거리여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려면 꼭두새벽부터 서둘러도

늦은 밤에 운전하고 집에 와야 하고

숙박여행으로는 가고싶은 곳이 많아서 

그동안 미루고 미루다 보니 어느새 10년이 흘러가 버렸다.

 

어머니날을 맞이하여 토요일에 산호세에 다녀와야 해서

금요일에 휴가를 하루 내서 요세미티에 갔다가

중간지점인 Fresno에서 하룻밤 자고 산호세에 가기로 했다.

요즘은 남편이 오랫동안 밤운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해서

여유있게 중간에서 쉬었다 가기로 했다.

 

집에서 아침 6시 반에 출발했다.

출근시간이라서 길이 막히는 고속도로 대신 로컬길로 달렸다.

집에서 2~30분만 달려도 시골길이다.

                      

4시간 정도 후에 요세미티 입구에 도착했다.

 

 

일 주일간 유효한 요세미티 국립공원 입장료는 30불이다

미국의 모든 국립공원에 일년 간 들어갈 수 있는 입장료는 80불이다.

50불 더 내고 일년 것을 끊을까 갈등했다.

올해 서부일주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나지 않아서

그냥 일 주일만 유효한 것으로 했다.

 

요세미티가 보이기 시작한다.

더 가면 더 가까이 더 멋진 모습 볼 것을 알지만 꼭 이 장소에서 사진을 찍게 된다. 

마음이 급해서.^^

 

 

앞으로 여러 면으로 Half Dome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요세미티 밸리에 들어서자마자 단일 화강암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El Capitan이 떡하니 보인다.

다들 멈춰서서 사진을 찍는다.

 

나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ㅎㅎ

 

밸리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바위들이 장관이다. 

 

 

 

 

 

 

 

 

 

 

 

요세미티 밸리 안을 도는 버스도 있고 

터널뷰까지 가는 투어차도 있지만 

우리는 우리 차와  튼튼한 다리로 지나온 추억을 더듬으며 돌았다.

 

아이들 어렸을때 매년 여름이면 며칠 씩 묵었던 house keeping을 둘러봤다.

요세미티 밸리내 캠핑할 수 있는 곳에서 유일하게  전기시설이 있는 곳이다.

처음 봤을때는 참 황당한 곳이었다.

피난민 숙소같은 텐트안에 4명이 잘 수 있는 철제침대가 있고 중앙에 테이블이 있다.

먼지 구덩이에다가  음식물을 호시탐탐 노리는 다람쥐도 많아서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고...

 

 

 

 

 

 

 

 

 

간혹 곰이 나타나기 때문에 음식물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각 사이트마다 있는 철제함에 잘 보관해야 하고 

 음식물 쓰레기는 철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가격대비 시설이 후짐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우스키핑을 좋아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Merced강이 바로 옆에 흐르기 때문이다.

         많은 청소년들이 함께 여행을 왔는지 보는내내 흐뭇하다.

 

                                       새벽에 혼자 나와서 머세드 강가에서 성경을 읽었을때의 감동과 

                                         아이들이 아빠와 수영하며 물가에서 놀던 모습들이 떠올랐다.

 

 

 

머세드 강에 걸쳐있는 다리에 서면 요세미티 폭포가 보이고 

 

강에는 송어가 노닐었었는데 오늘은 송어가 보이지  않는다.

 

 

 

 

 

 

 

 

10년이 후딱 갔네.

앞으로의 10년도 후딱 가려나~~~

 

 

봄에 가장 물이 많은 요세미티 폭포로 갔다.

멀리서 보면 2단 폭포이지만 가까이에 가면 로어폭포만 보인다.

 

 

 

 

 

 

 

 

 

 

이제 요세미티 밸리를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올라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