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또 한국으로 갔다
2019년 3월 1일
딸은 일년 반만에 또 한국으로 가게 되었다.
한국을 좋아하는 딸은 목표로 했던 공부를 마치자마자
한국에 있는 영어학원 일자리를 열심히 알아보았다.
오퍼를 받은 여러곳의 학원중에서 요번에는 일산에 있는 영어학원으로 정해서
오매불망 잊지못하던 한국으로 가는 날이다.
산호세에 사는 가족들과 친지들을 만난 후 가기위해
금요일 밤 11시 반에 떠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남편은 하루 휴가를 냈고 딸을 떠난 보낸 후 늦은 밤에 두 시간 넘는 거리를 운전하고 오는 것보다
산호세에서 하루 자고 여유있게 지내기 위해 호텔을 예약했다.
하루안에 여러 스케쥴을 소화해야 한다.
아침에 집에서 출발해서 외할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은 후에
두시 반엔 산호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대니엘과 만나서
대니엘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
중국할아버지 할머니이지만 어렸을 때 부터 봐오던 대니엘 조부모는
재은이가 친할아버지 할머니 이상으로 친근감을 느끼는 분들이시다.
새출발을 하는 딸에게 덕담을 해주시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lucky money를 챙겨주셨다.
나이가 많으시고 건강이 좋지않은 yeye(할머니)를 다시 볼 수 있을지 마음이 아프더란다.
딸이 대니엘네와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남편과 나는 호텔주변을 산책하고
호텔방에서 쉬었다.
텍사스 어스틴으로 출장갔던 아들은 한국으로 가는 동생을 보려고
토요일에 돌아오려던 계획을 당겨서
금요일 오후 비행기로 바꿔 공항에서 직접 호텔로 왔다.
아들여친도 일을 마치고 왔다.
비행기 시간에 맞춰서 공항으로 가기까지 20분정도의 여유밖에 없어서
호텔로비에서 만났다.
멀리 떠나는 동생을 위해 준비한 선물과 카드에 딸은 감동했다.
본인이 간절히 원하던 길을 가는 것임에도 딸과의 헤어짐은 늘 짠하고
마음이 아리다.
멀어져 가는 딸.
또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구나
건강해라.
행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