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안산자락길을 걷다가 중간에 포기하다

날미 2019. 8. 15. 04:06

 

2019년 5월 16일 목요일

 

아침에 눈을 떠서 커튼을 열어보니  한낮인 느낌이 든다.

안산자락길을 걷기로한 오늘도 날씨가 더울 것 같다.

 

독립문 역에서 내려서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끼고 올라가니

 

 

 

 

시작인데 벌써 더위가 느껴진다.

심상치가 않다.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은 높이가 300미터 정도의 나즈막한 산으로

산 중턱을 한바퀴 둘러 볼 수 잇는  자락길은 서울특별시의 안내문에 의하면 

 7km 길이의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로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등 보행약자는 물론 휠체어,유모차도 쉽게 숲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이다

구간별로 아까시숲, 메타세콰이어숲, 가문비나무숲 등 다양한 숲을 즐길 수 있으며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 한강, 인왕산, 북한산, 청와대 등 다양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고 되어있다

 

아카시아 숲은 

학창시절때 씹었던 아카시아껌이 생각날 정도로 아카시아 향이 진동한다. 

 

안산자락길은 순환형 이라서 양쪽으로  돌 수 있다.

 

 

 

 

 

 

 

안산 자락길은 보행약자도 걸을 수 있는 쉬운 길이라는데

저질체력인 나는 점점 힘들어지고 더워서 중간중간 짬만 나면 쉬어간다

한 바퀴 다 돌아보고 싶은 남편은 멋진 메타세콰이어 길 등이 있다면서

나를 격려하지만 이미 지쳐버린 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ㅠㅠ

 

메타 세콰이어의 좋은 냄새도 힘이 되지 않아서

약수터까지 겨우 갔다가 급기야 중간의 빠른 길로 내려왔다.

 

내가 중간에 내려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더위 때문이니까

시원한 가을에 다시 오면 끝까지 걸어야겠다는 결심은 했다.^^

 

안산자락길 근처에는  이진아 기념도서관이 있다.

이진아 기념도서관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던 도중에 

뜻밖에 일어난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진아 양 (1980년~ 2003년)의 가족이

고 이진아 양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고자 사재를 기증해 설립된 기념도서관이다.

딸을, 자매를 잃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을지...

 

 

 

 근처에 있는 서대문 독립공원에 갔다.

 

서대문 독립공원에는 

독립운동가들이 갇혀 지내던 감옥과 

그들의 여러 모습을 새긴 조각등을 갖추고 있으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전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독립문도 있다.

 

서대문 형무소는 위키백과에 의하면

1907년 대한제국을 점령한 한국통감부가 의병 탄압을 위해 건설했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세워졌던 경성감옥을 시초로 하고 있으며 

1923년 서대로 형무소로 개칭되었다.

이후 해방 뒤에도 교도소, 구치소로 활용되다가 1987년 교도소 시설은

경기도 의왕시로 옮기고 박물관, 문화재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는 서대문 독립공원의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이 설치되었다.

 

 

 

 

 

 

 

 

 

 

서울 독립문은 위키백과에 의하면 조선 후기의 건축물로

1896년 11월에 착공되어 1897년에 완공 되었다.

독립협회가 중심이 되어 서재필(1864년~1951년)의 주도로 건립되었으며

 조선의 중국에 대한 사대의 상징인 영은문을 헐고 

그 뒷편에 건립되었으며 독립문 전면에는 영은문이 서있던 기둥 돌이 함께 남아있다.

 

 

 

 

길만 건너면  되는 영천시장에 들렸다.

시장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순댓국이 맛있다는 석교식당과 4개에 천 원하는 꽈배기를 먹고 싶어서 이다

유명인들의 사진과 글씨가  빼곡히 붙어있는 석교식당의 순댓국은 한 그릇에 8천원이다

우리 동네의 2만원 짜리 순댓국보다 몇 배는 맛있고 푸짐하다.

진국 임에도 깨끗한 맛이 나고 내용물이 얼마나 많은지...

 

 

 

 

 

 


한국에 오기전에 갈 곳을 조사하면서 열심히 보았던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에 나왔던 꽈배기 집에서 드디어 꽈배기를 사먹었다.

지난 번 저녁나절에 왔더니 벌써 다 팔리고 문을 닫았었다.

메스컴의 힘이란...

 

걸어서 숙소에 오자마자 나는 쉬고

남편은  한국 역사 박물관을 보겠다고 또 광화문으로 나갔다.

하나 라도 더 보고싶은 남편의 열성이 정말 대단하다.

 

 

 

 

 

 

 

 

영천시장에서 사온 밑반찬 (맛이 꽝이다! 짜고 달고 기름지고 ...)으로 저녁먹고

한국의 정다운 거리를 걸어서 

 

 종교 교회에서 하는 콘서트를 보러 갔다.

 

듣고 있는 내가 숨이 차오는 느낌이었다

이제 추억의 노래로 콘서트는 더이상 하지 않으셔도 될듯!

 

오늘도 잠자기 전에 하룻동안 수고한 발을 위로한다. ㅎㅎㅎ

내일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