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전철타고 Sacramento downtown에 갔다
2019년 7월
대중교통 시설이 빈약한 곳에 살고 있는 최대의 약점이 꼭 운전을 하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자가운전이 편할 수도 있지만 운전하는 것 좋아하지도 않고 그저 사고 안 내고 티켓 끊지 않게
살살 동네 반경만 돌아다니는 실력인 나는이넘의 미국이,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참 답답한 곳이다.
큰 맘먹고 mega bus와 flix bus를 타고 샌프란시스코에 세 번 다녀왔지만
그것도 꼭 누군가 버스정거장까지 데려다주고 데리러 와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각자 우버를 불러서 버스 타는 곳까지 오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샌프란시스코 여행이 재미나니까 친구들과 또 가자 가자 하면서
날짜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게만 되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미리 예약할 필요도 없고
마켓과 역이 붙어있어서 주차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그나마 가까운 곳인 쌔크라멘토 다운타운 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우리 셋의 아지트인 마켓 후드코트에서 점심을 든든히 먹고
마켓 바로 앞인 전철역에서 전철을 탔다.
한 사람당 편도 2불 75센트이다.
차로 가면 2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를 50분 걸려서 도착한다.
그래도 기분 좋다.
친구들과 색다른 경험이라서 더 좋다.
Sacramento는 캘리포니아의 주도임에도 소도시 같다.
그래도 캘리포니아주에서 인구가 6번째로 많은 도시란다.
2018년 인구통계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인구분포도는
1위 Los Angeles 3,990,456
2위 San Diego 1,425,976
3위 San Jose 1,030,119
4위 San Francisco 883,305
5위 Fresno 530,093
6위 Sacramento 508, 529이다.
내 생각엔 올해 2019년 인구조사하면 아마도 5위는 할 것 같다.
요즘 집값 비싼 베이 지역에서 어마어마하게 이곳으로 이사를 오니까.
그냥 내 생각이다. ㅎㅎ
주의사당 구경은 몇 번 했으니까 오늘은 주변만 조금 걷기로 했다.
참으로 날씬한 친구들
어떻게 이 두 사람은 평생 이렇게 날씬할 수 있는가
또 한 사람인 나는 어째 평생 이렇게 뚱뚱할 수 있단 말인가 ㅋㅋㅋ
Sacramento 자랑 중의 하나인 NBA 농구팀 Sacramento Kings의 경기장 Golden 1이다.
샤핑몰도 깨끗하고 Macy's 백화점도 우리 동네와는 정말 다르다.
깨끗하며 널찍하고 물건도 많아서
처음엔 싸고도 괜찮은 옷에 셋이서 감탄을 하며 열심히 골라봤지만
결론은 이젠 '사야 할 때가 아니라 하나하나 정리할 때'
골랐던 것도 도로 내려놓고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 마시며 수다 떨기 했다. ㅎㅎㅎ
쌔크라멘토가 시골이라고 했는데그래도 다운타운은
높은 빌딩도 있고 스타벅스도 분위기가 다르더라.
젊음이 느껴지네~~
나 완전 촌사람 맞다.ㅎㅎㅎ
선선한 가을에 또 옵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