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며느리의 Baby shower
2024년 12월 8일
아들며느리의 첫아기 우리들이 부르는 태명인 오솜이의 baby shower가
며느리의 친정에서 열렸다.
대학교 1학년때 같은 기숙사에 살아서 얼굴은 알고 지내다가
졸업 후 우연히 친구들과의 파티에서 만나서 사귀기 시작해서
6년의 연애기간을 거친 후 3년 전에 결혼을 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많은 기쁨과 감사를 선사한 아들며느리이다.
Baby shower는 곧 부모가 될 아들며느리와
태어날 아기를 기대하며 기다리며 축하하는 자리이다.
나와 한국에 사는 딸은 아들며느리가 Registry에 올려놓은 아기에게 필요한 물품 중에
고른 선물과 현금을 넣은 카드를 주었다.
미국에선 시어머니가 할 일이 정말 별로 없음을 또 실감하게 되었다.
삼 년여 전에 했었던 Bridal shower도 친정에서 했었고
결혼식 준비는 당사자인 아들과 며느리가 다 했었고
Baby shower도 선물과 사랑하고 축하하는 마음만 만땅 갖고 갔다.
아들이 며칠 전부터 자기 어렸을때 사진을 보내달라고 하고
임신사실을 깜짝발표 하던 날 주었던 것을 가져오라고 하더니
이렇게 장식을 했다.
결혼할 때 며느리의 친정식구들이 사랑을 담아 함께 만든 종이학이 아직도 있네
90이 넘은 외할머니까지 접었단다.
결혼해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살라는 마음이 담겨있겠지.
아들며느리의 절친들과 친지들 5~60명이 모였다.
메인디쉬는 딤섬인듯.
갖가지 딤섬이 내놓기 무섭게 나간다. ㅎㅎㅎ
아들의 절친들인 Shawn내외와 Tommy를 만나니 반갑고
나를 처음으로 할머니 만들어준 조카손녀 엘리를 만나니 좋네.
.
엘리와 아들내외 결혼할 때 Flower girl을 했던 소녀.
처음 만난 사이 임에도 잘노는 예쁜이들이네. ㅎㅎㅎ
식사후 게임을 했다.
누가누가 우유를 가장 빨리 마시는지...
순식간에 마신 바깥사돈이 일 등을 했다. ㅎㅎㅎ
아기의 아빠와 엄마 중 아기에게 누가 더 많이 할까? 잘할까?를 추측하여 맞추는 게임이다.
기저귀는 누가 더 많이 갈아줄까?
누가 더 아기와 잘 놀아줄까?
누가 더 아기교육을 잘 시킬까? 등등
문제를 내면 아들과 며느리가 본인이 더 잘할 것 같으면 신발을 든다.
둘이 다 잘할 것 같으면 둘다 신발을 든다.
우리 며느리는 임신후에 더위를 많이 느낀단다. ㅎㅎㅎ
선물은 아들며느리의 어릴때 사진이 새겨진 머그이다.^^
Christy야 ~~~
임신기간을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건강한 아기를 순산하기를 기도한다.
베이비샤워를 마친 후 엄마가 계신 요양원에 갔다.
'죽어야 하는데 죽어지지 않는다' 고 하시는 엄마
하루에 새생명의 출생을 기다리며 축하하는 파티를 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엄마를 만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