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토비가 쓰러진 자리에 아보카도 나무를 심었다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토비가 쓰러진 자리에 아보카도 나무를 심었다

날미 2016. 4. 20. 13:05

 

2016년 4월

 

몇 달전에 남편이 아보카도씨를  물에 담가두면 뿌리가 내리고

싹이 난다며잘 키워서 뒷마당에 심어보자고 했다.

설마 했었는데 정말 뿌리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잎까지 달렸다.


토비가 우리곁을 떠난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1년 7개월 만에 집에 돌아온 딸내미는 집에 들어서자마자

토비가 쓰러져 있던 자리에 가서  눈물을 흘렸다.

아~ 마음 아퍼라


대학교에 가서 일 학년을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처럼 

토비와 극적인 상봉을 하고 싶었을 텐데 토비가 없다니...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토비가 가장 보고싶다고 했었는데...

 

내마음엔 아직 우리 토비가 살아있는데 뒷마당에 나가보면 토비가 보이지 않는다.

뒷마당에 나갈때 마다 토비를 불러본다.

"토비야~~ 토비"

뒷마당에 나가면 토비의 모습이 더욱 생각난다.

 

 

 

 

 

 

 

자기 집에 있다가도 인기척이 나는 곳으로  걸어오던 모습이 생각나고


우리곁을 맴돌던 충성스러운 우리 토비가 

보고싶고 보고싶다.

너무 보고싶다.

 

 

 

 

 

 

 

 

 

 


토비가 쓰러진 자리에 몇 달간 키워서 뿌리내린 아보카도 나무 두 그루를 심었다.

잘 자라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