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살아가는 이야기/2015년도 이야기 (86)
Days to Remember
2015년 11월 10일 토비가 태어나면서부터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수의사의 말이 있었지만 토비가 7살 반이라는 어린 나이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떠난 이유가 운동부족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나가는 것은 좋아했지만 올해부터는 조금만 걸으면 걷기 싫어했던 녀석이었기에 하루에 한 번 30분 정도만 걸었었는데 만약에 토비가 하루에 운동을 조금씩이라도 여러 번 했다면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미안함이 뇌리를 떠나지 않으면서 참 괴로웠다. 우리 토비가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위해 그렇게 빨리 떠났을까 생각을 거듭하다가 나태해지려는 나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나 하는 결론을 내고 '걷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가을길을 걷는다. 토비와 함께 걷던 동네길도 걷고 10년을 살았었던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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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26일 아들내미에겐 외모가 아주 중요하다. 외모를 치장하는데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우리 눈에 비춰진다. '겉만 번지르르 하면 뭐하니 내면이 중요하지' 같은 말은 좋아하지 않는다. 이런 아들에게 아킬레스건 같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14만 마일이나 달린 아빠가 타다 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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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9일 토비가 나에게 물려준 유산 '걷지않으면 죽는다'를 명심하며 살기위해 매일 동네를 걷는 것은 물론이고 토요새벽예배 후에 남편과 함께 American river trail을 걸었다. American river trail은 Sacramento 에서 Folsom Lake 까지 32마일의 거리로 입구와 출구가 여러곳 이어서 원하는 곳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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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5일 10년을 살았던 옛동네인 Folsom에 갔다. Folsom은 골드러쉬때 형성된 도시이다. 그리 길지않은 Sutter St 엔 앤틱샵과 100년이 넘은 상가와 건물들이 있고 우리가족이 애용하던 단골중국집이 있고 겨울에만 문을 여는 스케이팅장이 있고 Sacramento Downtown까지 연결되는 전철도 있고 ..
2015년 12월 1일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다. 겨울이 와도 아주 춥지는 않은 이곳 날씨이지만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면 겨울이 왔음이 느껴진다. 아이들이 있었을때는 왁자하게 함께 만들었던 크리스마스트리를 남편혼자 만들고 있다. 그때가 좋았었지 생각할까..
2015년 11월 토비가 태어나면서부터 심장에 문제가 있다는 수의사의 말이 있었지만 토비가 7살 반이라는 어린 나이에 심장마비(확실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로 갑자기 떠난 이유가 운동부족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올해부터 나가는 것은 좋아했지만 조금만 걸으면 걷기 싫어했던 녀석이었기에 하루에 한 번 30분 정도만 걷고 날씨 탓을 하며 게으름을 피우기도 했는데 만약에 토비가 하루에 운동을 조금씩이라도 여러 번 했다면 더 오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미안함이 뇌리를 떠나지 않으면서 참 괴로웠다. 울토비가 나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위해 그렇게 빨리 떠났을까 생각을 거듭하다가 나태해지려는 나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나 하는 결론을 내고 '걷지 않으면 죽는다'라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늦가을길을 걷는다..
2015년 11월 28일 점심으로 벼르고 벼르던 냉면을 먹기로 해서 맛집을 검색한 후에 유천 식당으로 갔다. 미국에 와서 사먹은 냉면 중 최고의 맛이다. 매운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은 웬일로 회냉면을 시켰고 나는 물냉면을 시켰는데 지난달 한국에서 맛있게 먹은 매콤한 맛이 나는 물냉면 맛이다. 고등학교 때 학교 앞에 있던 분식점에서 먹은 얼음이 동동 떠있는 냉면 맛이 생각나면서 순간적으로 한국의 여름으로 되돌아 가는 맛이다. 둘이서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감탄하며 먹었다. Santa Barbara에는 미션을 비롯하여 빨간 지붕의 스페인풍 건물 등 볼 것이 많지만 빠듯한 일정인 우리는 바다가 좋아서 Santa Barbara Pier로 갔다. 석양이 지려한다. 해가 떨어지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갈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