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미국일주 자동차여행 32일 Everett,WA- Olympic N.P.- Ocean Shores,WA 본문
2016년 6월 28일
오늘은 올림픽 국립공원에 가는 날이다.
숙소에서 나와서 시애틀의 상징인 스패이스 니들을 차창으로 스치고 다리도 건너고
오랜만에 토템폴도 보고 올림픽 국립공원의 정보를 얻기 위해
Port Angeles 안내센터에 들렀다.
Port Angeles는 캐나다 빅토리아 섬에서 훼리를 타고 도착할 수 있는 훼리 선착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내센터에서 알려준 곳에 가서 뜻밖의 기쁨을 만났다.
물 색깔이 어쩜 이렇게 파란지...
돌멩이들을 켜켜이 쌓아놓은 곳이 있어서 우리 가족도 힘을 보탰다.ㅎㅎ
시애틀의 서쪽에 삼면이 바다로 둘려 쌓인 올림픽 반도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올림픽 국립공원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올림픽 국립공원을 다시 오고 싶었던 이유는 두 곳을 보기 위해서였다.
첫 번째는 Hurricane Ridge를 보고 싶었다.
공원 입구의 비지터 센터에서 18마일의 경사가 심한 길을 가다 보면 나타난다.
11년 전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허리케인 릿지 비지터센터 안에서 창문을 통해 보이는 모습에 가슴이 두둥거리다가
비지터센터의 뒤로 나가서 전망대에 서면 와아~~~ 하는 감탄이 나온다.
파란 하늘과 흰구름과 만년설로 뒤덮여 있는 산들의 능선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어진다.
눈과 마음이 호강하는 날이다.
11년 전에는 아들이 열심히 망원경으로 멋진 풍경을 보고 있었는데
오늘은 남편과 훌쩍 자란 딸내미가 열심히 망원경으로 보고 있다.
비지터센터 맞은편의 길지 않은 트레일을 했다.
트레일을 하면서 바라보이는 곳도 멋지다.
날씨가 맑으면 멀리 밴쿠버까지 보인단다.
검은 꼬리 사슴들의 놀이터이다.
올림픽 국립공원에 온 두 번째 이유인 Hoh Rain Forest에 가려면
아름다운 Crescent 호수를 지나서 Forks라는 작은 동네를 지나게 된다.
Forks는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 소설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로도 제작이 된
Twilight의 배경이 된 곳이란다.
뱀파이어인 에드워드를 사랑하는 여자 주인공인 벨라와 그의 아버지가 사는 동네인 Forks는
4권의 시리즈 중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나였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모습이 왠지 스산하게 느껴졌다.
남편이 보고 싶어 하던 Hoh Rain Forest에 다다랐다.
Hoh Rain Forest는 이름에 걸맞게 미국에서 강우량 최고를 기록하는 우림지역이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푸른 이끼들이 뒤덮여서 축축 늘어져 있는 트레일은
으스스하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목도 엄청나게 많지만 새로운 식물들도 앞다투어 나온다.
싹을 틔우고 자라며 자연은 끊임없이 생명력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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