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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깜짝 엄마방문

날미 2018. 7. 7. 05:51

 

2018년 6월 마지막 날

 

엄마를 깜짝 방문했다

지난 주에 엄마를 인터뷰하면서 엄마생각을 많이 하게 되서인지 엄마가 보고싶었다

.조만간 다녀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선교교육이 마침 요번 주는 쉬고

7월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교육이 있어서 8월 아버지 기일쯤에나 가게 될 것 같아서

전날 남편에게 엄마보러 가는게 어떻겠냐고 했다
몇 시에 끝날지 알 수가 없는 당회가 있는 날이라서 엄마에게 미리 말씀을 못드렸다

 

토요새벽 예배후 당회를 마치고  남편이 10시 반에야 집에 들어왔고

들어오자마자 산호세로 떠났다.

떠나기 직전에 엄마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어김없이 기운없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신다.

"엄마~~~ 뭐하고 계세요?"

"뭐하긴 매일 똑같지 

누웠다  TV봤다..."

"엄마 그럼 나랑 점심 같이 하실래?"

"뭐라고?" 잘못들었나 싶어서 깜짝 놀라시는 엄마에게

"오늘 같이 점심해요. 지금 떠나니까 간단하게 요기하고 기다리세요~~~'

갑자기 엄마의 목소리톤이 올라간다 

생기가 확~~~돈다.
토요일임에도 밀리는 차들 때문에 집떠난지 세 시간이나 지나서야 엄마를 만났다.

배고픔이 밀려와서 지난 번에 갔었던 중국집으로 엄마를 모시고 갔다.

맛있게 잘 드시는 엄마의 모습이 좋았다.

 

 

점심식사 후에 엄마와 함께 마켓에 가서 장을 봐드렸다.

 

 

 

이제는  워커를 끌고서야 다니시는 엄마는 걸어다니시는 일이 큰 일이다.

워커를 의지하시는데도 조금 걸은 후 쉬시는 엄마의 모습이 참 짠하다.

 

깜짝 방문에 매우 기뻐하시며  연신 고맙다고 하시는 엄마를 보며

자식 오기를 기다리며 설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계획된 만남도 좋지만

깜짝 방문으로 뜻밖의 기쁨을 선사하는 것도 좋다는 것을 알았으니

미리 계획잡기 애매할 땐 깜짝 방문이라도 자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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