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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파타야 패키지 여행 (3) 완전 사기수준의 패키지 여행사를 고소하려다 참았다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방콕 파타야 패키지 여행 (3) 완전 사기수준의 패키지 여행사를 고소하려다 참았다

날미 2016. 4. 15. 03:52

 

2016년 3월 1일~5일

 

호텔 조식을 먹고 오늘의 꽉 찬 일정을 시작했다.

파파야가 있어서 소화제로 많이 먹었다.

 

호텔의 변기옆에 있는 이것이 무엇인가 생각했더니 태국형 비데인가 보다. 

나름 신경을 많이 쓴 것이다. ㅎㅎ

 

오늘은  밤 아니 내일 새벽 한 시 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태국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패키지여행의 괴로운 것 중 하나가 선물센터를 데려다 놓고 설명을 듣고 물건을 보는 것이다. 

옛날엔 물건을 사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많이 없어졌다고 들었는데 

웬걸  관광하기에도 모자른 태국에서 몇 시간을 할애하여 선물센터를  세 곳이나 돌았다.

라텍스 매장, 꿀 매장. 세계 최대라는 보석매장까지.

샤핑에 관심없는 나는 참참참!

 

 

악어농장으로 갔다.

 

100만 년 된 기암괴석이란다.

 

 

악어농장엔 악어뿐 아니라 

호랑이와 사자를 교배한 라이거, 기린과 코끼리 등

다른 동물도 있다.

 

 

용감한 아줌마와

 

땀으로 목욕하는 아줌마와

 

생업을 위해 목숨 내놓은 아저씨.

 

 

파인애플 농장 아니 가게라는 말이 맞는 곳에 가서

미리 준비된 파인애플과 망고를 먹고

 

 

 

한국사람이 하는 식당에 가서 돼지불백으로 점심을 먹고

 

세계 최대 매장이라는 보석매장에 가서 두 어시간을 보낸 후에

(대형버스의 행령이 늘어선 것을 보니 패키지 관광객에겐 필수코스인가 보다 )

 

서울을 능가할 엄청난 교통체증을 두어 시간 경험하고

 

도떼기시장 같은 해산물 뷔페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15분 정도 걸어서 

한방 마사지받았던 곳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곳으로 가서 발마사지를 받았다.

발맛사지를 받고 나오자마자 태국의 밤거리를 

태국의 명물이라는 뚝뚝이를 타고 달렸다.

 

 내려준 곳은 '진즉에 이런 곳에서 시간을 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곳이었다.

관광버스가 데리러 오기까지  45분 만의 시간을 주다니...

골목마다 상가도 많이 있고 분위기도 좋고 

낮에 들렀던 선물센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물건도 많고

가격도 저렴한 곳인데 시간이 없다.

 

 

 

 

부랴부랴 출국시간에 맞춰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고압적인 세관원들의 자세와 표정이

마지막까지 태국여행의 점수를 깎는데 공헌을 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각이 아침 8시였다.

아침이라서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내 예상은 정말 빗나갔다.

외국인 줄에 서야 하는 나는 

길게 늘어선 외국인들과 (거의 중국이나 태국인) 

오래 걸리는 입국심사 (태국인들의 재심이 많단다)로

언니와 딸보다 45분이 늦어서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공항버스를 기다리며 맞는 한국의 겨울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졌다.

 

태국여행을 잘 다녀온 세 여인을 위해 조카가 점심을 쐈다.

 

 그래! 

음식은 한국이 최고!

 

새로운 볼거리와 경험도 했지만 태국여행!

내가 겪은 방콕과 파타야 패키지여행은 정말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여행이 되었다.

선택관광이고 그에 따른 일정상 불이익은 없다고 했지만

선택이 아닌 필수로 느껴질 정도의 회유와 

내가 하지 않으면 다른 일행에게 피해가 갈 것 같은 반 협박에

(터무니없는 가격을 매겨놓고 몇 명 이상이면 150불에 해준다니...

태국에서 150불의 가치는 미국이나 한국보다 훨씬 클텐데...)

별로 보고 싶지 않았던 

파타야와 방콕의 야경, 한방 안마 30분 추가(원래부터 90분이었구먼)등을 150불을 주고 했다.

무지하게 화가 난 울 딸내미의 주장은 

"이렇게 할 거면 처음부터 선택이라는 말을 쓰지 말았어야 한다!!!"이다.

 

솔직히 쿠팡 게시판에 올리고

사기행각으로 고소를 할까도 생각했었지만

맘 넓은 내가 참기로 했다.

실제와 달라도 너무 다른 코끼리 트레킹 체험이라는 광고와

한방 안마 90분이라는 광고만 으로도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증거물로 써야 할 여행사에서 나눠준 선택관광비용 종이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마음 정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