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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2박 3일 강릉, 속초여행 (1) 개미 감자옹심이, 오죽헌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남편과 2박 3일 강릉, 속초여행 (1) 개미 감자옹심이, 오죽헌

날미 2016. 11. 18. 06:11

 

2016년 10월 17일

 

오늘은 강릉을 거쳐서 속초까지 가는 날이다.

호텔조식을 먹고 동서울 터미널로 갔다.

동서울 터미널은 엄청 복잡하다.

해외 비자카드를 받지 않는다.(황당)

화장실에서 풍겨오는 냄새.

어찌나 락스와 나프탈렌 섞은 냄새가 진동을 하는지... 

 

남편과의 한국여행에서 고속버스를 많이 타고 지방여행을 했다.

 

강릉터미널에 도착하니 배가 고팠다.

버스여행의 단점은 맛집을 찾아가기 힘들다는 것!

터미널 내의 가게에 큰 가방을 맡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몰라서 버스를 기다리고 계신 할머니에게 물었더니 추천해 주신 곳이다.

외관과 실내는  볼품없지만 맛은 좋았던 곳이다.

나이 드신 부부가 20년을 넘게 한 자리에서 장사를 하셨단다.

 

 

매콤한 맛이 나는 장칼국수도 맛있었지만

감자옹심이!  정말 특이하고 신기한 맛이었다.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감탄하며 먹었다.

 

터미널로 돌아왔을때 버스정류장에  아까 우리에게 식당을 가르쳐준 할머니가 계셔서 감사인사를 드렸다.

확실히 동네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곳이 맛있는 곳이라는 것을 체험했다.

 

30여년 만에 오죽헌에 갔다.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의 생가로 뒤뜰에 오죽이 자라고 있어서 오죽헌이라고 한단다.

 

 

 

옛모습이 참 좋다.

한옥이 참 좋다.

 

 

 

 

 

 

 

 

 

 

 

 

지자체가 되어서 뭔가를 해야 돈이 나온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뭔가가  어느 중소도시에 가도 비슷비슷한 행사나 축제들을 하고 

 조형물들을 놓고 찍어낸듯이 깔끔한  정원을 만들고 

색깔은 또 왜그리 선명하게 튀는지 

  은은한 옛멋이 더좋은 나에겐 약간의 거부감마져 든다.

 

 

 

 

 

 

 

자세히 보면 신사임당의 얼굴이 근엄하다 못해 무섭다.

(나는 왜 이런 것을 보는지. ㅋㅋ)

 

택시기사가  꼭 보라고 가르쳐준  길건너 편에 갔더니 코스모스가 만발이었다.

 

 

뜻밖의 기쁨이었다.

ㅎㅎㅎㅎ

 

속초수산시장에 가서 작년에 맛있게 먹었던 만석 닭강정을 사서 호텔에 가서 저녁으로 먹었다.

 

 

호텔주변 산책을 하며 한국의 느낌을 만끽했다.

 

 

 

 

 

 

 

 

오늘 밤 우리가 묵을 호텔이 멀리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