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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7년도 이야기

25년만의 유럽여행 (프랑크푸르트)

날미 2017. 5. 27. 02:26

 

 

2017년 4월 29일

 

25년 만에 유럽으로의 추억여행이 시작되었다.

엊그제 산호세 엄마네 집에서 잠을 자고 

어제 아침에 샌프란시스코 공항 근처 밀브레 전 절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전철 타고 공항에 도착했다.

 


가는 비행기는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2시간 반 체류한 후에

프랑크푸르트로 날아가는 것이다.

직항이 아니고 체류시간도 넉넉지 않아서 짐은 최대한 간단히 기내 케리어 하나씩으로만 했다.

공항 체크인은 언제나 괴롭다.

체크인을 마치자마자 아이들에게 카톡을 날렸다.

"아빠랑 엄마 이제 진짜 유럽 간다~~~"
우리가 타고 날아갈 탈 많은 유나이티드 항공.

며칠 전에  '앞으로는 저희가 잘하겠다'는 이메일을 받기는 했지만

오버부킹 되어 쫓겨나지 않고 잘 갈 수 있으려나...

쫓겨나지 않고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더니 이곳이 영국임을 느끼게 해 준다.

 

 

궁금해하는 딸내미에게 또 카톡이다.ㅎㅎ

 

드디어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공항전철을 타고 프랑크푸르트 중앙역까지 이동했다.

 

오늘 밤에 버스를 타고 Venice로 가기 까지 시간이 남아서

중앙역에 있는 가방 두 개가 다 들어갈 정도로 큰 락커에 (5유로이다) 짐을 넣고 시내 구경에 나섰다.

 

25년 만에 찾은 곳이기에 감개무량할 것 같았는데

담배연기가 어찌나 심하던지 감개무량해서 나오는 눈물이 아니라

담배연기에 눈물 날 뻔했다.

유럽여행 내내 이념의 질식사 수준의 담배연기에 괴롭힘을 당할 줄 이때는 미처 몰랐었다.

 

중앙역에서 걸어 다닐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뢰머광장으로 향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이 군인들과 관계된 날인지

독일의 군대가 종류별로  총출동해서 행진을 하고 있다.

 

 

 

 

 

 


사람과 담배연기를 피해서 조금이라도 덜 붐비는 Main 강으로 발길을 옮겼다.

 

그렇지.

 다리에 사랑의 열쇠가 빠질 리가 있나.

 

주말이어서인지 Zeil 거리에 넘쳐나는 사람들은 

미국의 맨해튼보다 더 복잡하고 정신없었다.

 

 

 

미국에 살면서 한산하다 못해 재미없다고 날마다 부르짖는 내가 유럽에 발을 디딘 것을 실감하며

 

다음 여행지로 가기 위해 중앙역 근처의 버스 타는 곳으로 갔다.

이번 유럽여행에서 우리가 타고 다닐 장거리 버스는 Flix bus이다.
Flix bus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