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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정말 6학년으로 진급해서 그런가?

날미 2018. 5. 9. 07:39

 

2018년 4월

 

무슨 감기가 2주일이 넘도록 깨끗하게 낫지를 않는다.

남편이 감기기가 있더니 내가

 옴팡 옮은 것이다.

내가 목감기와 콧물감기로 고생 중에 딸내미에게도 옮겨갔는지 목이 아파온다고 했다.
남편과 딸내미는 순하게 지나갔는데 

나는  일상생활이 불편하고 기침과 가래때문에 밤잠을 설칠 정도로 심하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혓바닥에 백태가 잔뜩 끼었다.

기침은 물론이고  가래와 콧물이 그렇게 금방 만들어 진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원래부터 약먹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암수술 후엔 되도록 약을 먹으려 하지 않는다.

 

약을 먹지않고 버티려니 더 오래가는 것이긴 하겠지만 참 괴로운 날들이었다.

약  대신 목감기에 좋다는 대추, 생강, 배와 계피스틱을 넣고 푹 끓여서 만든 티를 수시로 마시고

지인이 만들어준 대추고와 남편이 지난 주에 열심히 만든 레몬청도 마시고 

집에 있는 것을 총출동 시켰음에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친구들에게 목감기 이야기를 하면서 감기가 왜이리 오래 가냐며  "차 마시다 살찔판이야" 했더니

한국에 사는 친구 말이 "우리들이 6학년으로 진급했으니 그 값을 하는기라" 한다.

 

내나이 또래들이 나를 억수로 부러워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윤기나는 머리결과 염색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과 

흰머리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속을 뒤집어 보면 흰머리가 많고 수시로  뽑아서 그렇다고 하면

'뽑아서 될 정도면 흰머리가 없는 것이다'는 답이 돌아온다.
머리속이 근질근질하다 싶으면 그자리엔 어김없이 흰머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정수리 부분의 속알머리.

나의 흰머리뽑기 담당인 남편에게 흰머리뽑기를 부탁했더니이제  뽑아서 될정도가 아니라며

  "이제 포기할 때가 되었다"한다.

얼마나 많이 나오길래 그러나 하고 머릿속 사진좀 찍어보라 했는데

정말 삐죽삐죽 많이 솟아나오고 있다.

 

 

 

20분간 뽑은 흰머리가 이만큼이다.

에고~~

 

정말 6학년으로 진급해서 그런가?

미국에 살고있는 나는 아직 6학년 아닌데~~

이곳 나이로 아직 59도 되지 않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