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0년이 되었다 엄마에게 다녀오는 길 본문
2018년 8월 18일
엄마보러 산호세에 다녀왔다
어제가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0년이다.
세월의 빠름이야 입에달고 사는 말중의 하나지만 정말 세월이 빠르다.
나야 아버지 10 주기 이니까 식구들이 다함께 모였으면 했지만
장성한 조카들을 비롯해 모두들 바쁘고 울아들조차도 네덜란드 출장중이고모이기가 쉽지않으니
내가 이러자저러자 할 수도 없는 입장이니
'생전의 아버지를 생각하고 엄마를 보고오는 것으로 됐다' 하고 마음을 접었다.
그나마 학기말 시험을 마치고 일 주일간 방학에 들어간 딸내미가 오랜만에 할머니를 뵙겠다고 동행을 했다.
여름내 이곳저곳 산불에 시달리고 있는 북가주는 청명함은 사라지고 온통 뿌옇고 흐리다
군데군데 불에 탄 흔적이 시커멓다
엄마가 사시는 산호세와 우리가 살고있는 쌔크라멘토가 갈라지는 길에서
산호세를 향해 달린다.
엄마와 점심을 함께했다.
겉모습은 귀여운 할머니인데 온몸은 아구구이다.
언제부터인가 엄마를 만나고 오면 마음이 안좋다
오랜만에 만나는 자식을 보면서도 웃는 얼굴이 먼저가 아닌 아파서 찌그러진 모습을 먼저 보여주시며
아프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는 엄마를 보며 뭔가 대책을 세워야 겠다는 마음인데
엄마는 아직은 혼자 사시는게 편하시고 집안일은 쉬엄쉬엄 하시면 된다고 하시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많이 막힌다.
여름의 긴 해가 저물어 간다
오늘도 세 시간이 걸려서야 겨우 집에 도착을 했다
오고가는 길처럼 내마음은 뿌옇고 깝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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