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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8년도 이야기

요즘은 텃밭 들여다 보는 맛에 산다

날미 2018. 8. 25. 07:57

 

2018년 8월

 

올여름 한국은 111년만의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했다고 하는데

이곳도 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여름을 보내고 있다.

밖에 서면 종다리가 따가울 정도로 따끈따끈한 날씨이지만

다행히 습기가 없는 곳이고 우리 집은 태양열 시설을 한 덕에

더위에 약한 내가 에어콘 팡팡 틀고도 전기값이 많이 나가지 않아서 한시름 놓고 지낸다.

 

실내는 시원하지만 마당에 있는 나무들은 무더위에 시달린다.

 

여름에 나무에 물주기를 제대로 하려면 물값 감당하기가 벅차서

매년 여름의 마당은 푸르름을 포기한지 오래되었다.
올해의 감나무는 작년과 다름없이 쪼글쪼글 해지고

 

자연 그대로 놔두는 텃밭의 호박과 토마토등도 시원치 않다.

 

 

 

 

 

 

 그나마 무더운 여름에도 끄떡없는 녀석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

대추나무와 무화과 나무는 더위에 아랑곳없이 잘 자라주고열매까지 맺어주니 감사하다

 

두 그루 있는 무화과 나무는 생긴것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

 

새를 막기위해 빤짝이를 달았더니 올해는 새들로 인한 피해는 전혀 없었다.

 

 

 

 

무화과가 어찌나 달고 맛있고 잘 익어가는지

나는 매일 아침마다 얼마나 익었나 만져보고 말랑말랑하게 익은 것을 따고

남편도 퇴근하고 오자마자 마당에 나가서 낮동안 잘익은 무화과를 따온다

요즘은 무화과  따먹는 맛에 산다. ㅎㅎ

 

 

 

 

 

 

 

 

노란 무화과가 크기는 작아도 맛은 훨씬 달다

 

 

 

 

오늘은 제법 날씨가 선선해 졌다.

익어가는 대추의 색깔이 가을이 오고있음을 알려준다.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어김없이 오겠지.

 

 

오늘의 수확물이다
하루하루 색깔이 달라진다.

가을이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