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9월의 마당에선 신통방통 열매가 열린다 본문
2019년 9월
9월은 마당에서 과실들이 잔치를 벌여서 아침마다 과실 따는 재미로 지낸 것 같다.
생각할수록 신통방통하다.
어떻게 계절을 알아서 열매를 맺는지...
그중에서도 무화과와 대추는 달기까지 하다
엄청나게 많이 열리진 않지만 맛은 정말 달다.
대추가 끝무리라 친구 만나러 나가는 길에 한 봉지 담아갔는데
친구는 텃밭에서 기른 깻잎과 돌나물을 가져왔다.
행복한 물물교환이다. ㅎㅎㅎ
달려있는 대추를 다 따서 올해는 대추말리기는 하지 않기로 하고
가까이 사는 이웃들에게 깜짝 배달했다.
작은 것이지만 이웃들이 많이 기뻐해 줘서 나도 행복하다.
크기는 작지만 단맛은 풍성한 감은 새들의 좋은 먹잇감이다.
추석이라고 가까이 사는 장로님 댁에서 갓 지진 전을 가져오셨다.
부지런하시기도 해라
나는 추석이 왔는지 가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주일마다 예배 후엔 커피브레잌도 하고 저녁도 함께 먹으며 정을 쌓았다
여럿이 함께하는 것 자체를 즐겨하는 나는 분위기보다는
먹는 것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 마켓 후드코트에서 '각자 먹고 싶은 것을 골라서 먹기' 역시 재미나다.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거의 스무 살 차이 나는 어린 자매와
언제나처럼 가슴속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눈물 찔끔 웃음 가득인 만남을 가졌다.
남편 말대로 나는 나이초월이다.ㅎㅎㅎ
니는 아침잠이 많아서 토요 새벽예배는 남편만 가는데
매달 한 번 있는 소그룹 리더 모임이 있는 주엔 토요 새벽예배에 가서
예배후 친교하고 소그룹 리더모임을 하고
남편과 함께 아웃렛몰에 가서 샤핑을 하고 점심을 먹었다.
샤핑을 싫어하는 남편이 신발과 잠바를 사느라고 웬일로 적극적으로 샤핑에 임하느라 힘 좀 뺐다. ㅎㅎㅎ
윤옥 언니가 부인이 여행 가서 혼자 계신 장로님 식사대접에 우리를 초대해줘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감자탕만 하기로 했는데 감자탕은 물론이고 아귀찜에 전, 나물, 연어 쌈말이까지.
날씨도 더웠는데 수고를 많이 했다.
저녁에 특별기도회 기간이라 교회에 가느라고
정성 들여 만든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허둥지둥 나오게 되어서 미안하고 아쉬웠다.
"윤옥 언니~~ 너무고마워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9월이 가고 본격적인 가을이 온다.
성질 급한 오렌지는 벌써 터져버렸네.
텃밭에 열린 멜론과 마지막 달려있는 감을 따고 가을을 맞이한다.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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