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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를 하지 않기로 한 우리의 결정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4년도 이야기

항암치료를 하지 않기로 한 우리의 결정

날미 2014. 5. 16. 04:56



2014년 5월 9일


몇 주 전에 암전문의를 만나서 치료계획을 듣고 난 후

우리의 마음은 6개월에 걸친 12번의  주사를 맞는 항암치료를 하기보다는

항암치료를 하지않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졌다.

처음에는 남편의 의견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마음이

항암치료보다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꿔서 면역력을 키우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치료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나같은 경우에 많은 사람들은 의사가 권하는 항암치료를 하지않는 것이 불안하겠지만

나는 오히려 항암치료를 한다 생각하면 더 불안해진다.


가족을 비롯하여 친구등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를 해주기 보다는

"그래도 키모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하는 말을 한다.

그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우리를 걱정하고 사랑해서 하는 말 이라는 것을.


목사님께 우리의 마음을 이야기 했더니 예배를 드린 후에 결정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어제 사모님과 함께 심방을 오셔서 우리의 이야기를 전부 들은신 후에

마음이 놓이신다며 함께 기도를 했다.

내가 노력하고 바꿔야 할 부분은 노력하며 바꿀 것이고

하나님의 치유하심을 간절히 기도할 것이다.


오늘 의사에게 우리의 결정을 알렸다.

그리고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문의를 했다.

의사의 답은 "너의 결정을 존중한다"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사가 있을 것이다" 이다.


마음이 참 평안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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