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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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4년도 이야기

무지했었다.

날미 2014. 5. 20. 04:13


2014년 5월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일상은 내마음 내키는대로 였다.

내가 먹고 싶은 입에 단 것 맘껏 먹어가며

한껏 게으름을 부리며 나태함의 극치를 보이면서

자유를 만끽한다고 생각했다.


대장암 수술을 한 후엔 생각이 바뀌었음은 물론이고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쳐가는 하루하루의 삶을 살고 있다.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큰 소리쳤으니까 

내가 행하고 있던 나쁜 습관들을 고쳐야만 한다.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건강프로를 열심히 본다는 것이다.

예전에 어떤 분이 "나는 생로병사의 비밀을 매번 봐. 건강이 최고야." 라고 했을때

'뭘그렇게 건강건강하며 살까? ' 생각하며 크리스찬으로 너무 건강타령하는 것이 편하진 않았었다.


그런데 내가 막상 병에 걸리고 보니까 나도 건강프로에 매달리게 된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물론이고 엄지의 제왕, 비타민, 이상구박사의 뉴스타트 등등 

건강프로는 얼마나 많은지.

특별히 아픈데가 없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전혀 관심이 없기도 했겠지만

그동안 우리부부가 얼마나 무지했었는지...


그리고 또하나 깨닫는 것은 절대 남의 말 하면 안된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