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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 이모네 (2)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4년도 이야기

강원도 산골 이모네 (2)

날미 2015. 1. 10. 15:41


2014년 10월


숲속에 살고있는 이모네 집에서 인적이 거의 없는 길위의 낙엽을 밟고


개울을 건너서 한참을 더 올라가면 


깊은 산골에 콘테이너로 집을 짓고 사시는 전도사님 댁이 있다.


그곳에 가면 아궁이에 구운 맛있는 고구마를 먹을 수 있고 

전도사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고

귀여운 꽃순이를 만날 수 있다.



전도사님은 전기는 물론이고 문명의 편리함은 거의 없는 곳에서 살고 계신다.






비가 많이 와서 개울물이 불어서 건널 수 없는 날만 못가고 매일 올라가서

기도하고 간증들으며 집에 있는 것은 무엇이라도 내어드리고 싶어하시는 

사모님 때문에 배가 불러서야 내려온다.


전도사님도 전도사님 이지만 전도사님이 서울에 있는 신학교에 공부하러 가시는 날엔

깊은 산골에서 혼자 생활하셔야만 하는 사모님이 더 대단하시다고 생각되어서

"혼자 계시면 무섭지 않으세요?" 하고 물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 뭐가 무서워요.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무서운게 없어요." 하신다.

이렇게 담대하게 말씀하시는 사모님이지만 처음부터 좋아서 오신 것은 아니란다.

전도사님은 이미 마음을 정하셨는데 사모님은 정하지 못하고 기도하는 중에

"그곳도 꽃동산이다." 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결정을 하셨단다.


정말 꽃동산은 꽃동산이다.

봄이되면 문만 열어도 눈앞에 꽃잔치가 벌어지겠구나 ㅎㅎㅎ


생각날 때마다 기도한다.

'심신이 지친 사람이 와서 자연과 말씀과 기도로 치유가 되는 장소가 되기를 원한다.'는 전도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