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내가 없는 동안에도 마당에선 각자의 역할을 잘하고 있었다 본문
2016년 4월
내가 없는 동안에 우리집 뒷마당에 봄이 왔다
손도 보지 않은 상추는 싱싱하게 자라고 감귤류 나무들은 꽃망울을 터트리며 싱그러운 향기를 내고
더그우드는 활짝 피고 미스김 라일락도 질새라 냄새를 풍기고
라벤다엔 벌들이 윙윙거리며 꿀나르기 바쁘고
알로에, 도그우드, 석류, 비파, 불루베리, 무화과, 감나무, 살구나무, 대추나무들은
우리들도 겨울에 잘 살아있었다고 주인마님이 없는 동안에도 잘 자라고 있었다고
눈부신 푸르름으로 말을 한다.
깻잎도 가녀린 줄기로 땅을 뚫고 올라와서 얼굴을 내밀고 나도 살아 있었다고 손짓한다.
분주히 날라다니던 작은 새는
살구나무에 집을 짓고 알을 낳았네.
네 개씩이나.
마당에선 나도 모르게 신기하고기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구나.
장하다 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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