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미국에서 여행온 한집사님과 함께 서울시내를 걸었고 딸은 과한 생일선물을 또 했다.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6년도 이야기

미국에서 여행온 한집사님과 함께 서울시내를 걸었고 딸은 과한 생일선물을 또 했다.

날미 2016. 11. 12. 03:36

 

2016년 10월 9일

 

미국에서 함께 신앙생활하는 집사님도 한국에 여행왔다고 연락이 왔다.

그럼 만나야지.

교회에서 만날때와 서울의 하늘아래서 일대일로 만나는 느낌은 또 달랐다.

정동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린 후에

 

서울시내 구경을 했다.

특별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발길닿는대로 그냥 걸었다.

인사동에 가서 점심도 먹고 경복궁, 광화문과 정동길을 따라 걸었다.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9년간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나누지 못했었던 마음속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한국여행을 올 수 있는 환경을 주시고 아름다운 가을날을 함께 나눌 수 있으니 감사하다.

 

 

 

 

 

 

한글날 이라서 길거리 행사도 풍성하다.

 

 

 

정동전망대에 가서 커피를 마신 후에 헤어졌다.

아직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진 않았네.

 

 

집사님과 헤어진 후에 남대문 시장으로 향했다.

방석커버와 방석속을 사고싶어서 갔는데  중앙상가가 일요일이라고 문을 닫았다.

샤핑은 못하고 한국에 오면 꼭 먹는 술빵과 왕만두를  산 후에

 남산길을 따라 가는 402번 버스를 타고 강남역에서 내려서

신분당선으로 갈아 탄 후에 판교역에서 내려서 경강선을 타고

경기광주역에서 내려서 다시 경기도내 버스를 타고 6정거장을 간 후에 딸네 집에 도착했다.

짧은 않은 거리와 시간이 걸리지만 한국의 모습을 천천히 음미하며 다니는 길은

불편하다는 감정보다는 즐겁다는 감정이 더하다.

 

어학원 일을 마치고 밤늦게 퇴근한 딸내미가 앉은뱅이 작은 상에 내가 사온 술빵과 만두와 

롤케잌까지 놓고   빼곡이 정성스럽게 쓴 카드와 과한 생일축하금을 줬다.

 

 

 

 

 

 

"울딸이 얼마나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인데..." 하는 생각에 

고맙게 받으면서도 마음이 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