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조상덕에 먹고 사는 로마~~~ 본문
2017년 5월 2일~5월 6일
유럽여행을 계획하면서 수많은 유럽의 도시들 중에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한 곳은
학창시절부터 많이 들어왔음은 물론이고 글이나 그림으로도 많이 보며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의 장면들 속에 나오는 곳들이 괜시리 친숙하게 느껴지는 로마였었다.
그러나 로마에서 유명관광지만 돌아다녔던 여행자로서의 4박 5일은 괴로웠다.
몇 백년 전에 지어진 유물들을 처음 보는 순간
어마어마한 규모에 "와아~~"하는 탄성이 터져 나오지만
도시자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5월초 였음에도 덥고 찐득였다.
유명한 관광지이기에 당연할 수 있지만 깃발부대를 비롯한 수많은 관광객으로 넘쳐나서 정신이 없었고
이태리 사람들이 낙천적이고 활기차다는 것은 들었지만
그것이 유쾌함이 아닌 시끄러움으로 다가올 줄은 몰랐다.
특히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를 보면서 느낀 관광객을 대하는 불쾌함이란...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 했던 것은 엄청나게 뿜어대는 담배 연기와 냄새였다.
나의 콧구멍에 담배 연기 센서가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
길바닥엔 담배 꽁초가 널려있고 숙소를 나서는 순간부터 도시가 온통 담배 냄새였다.
로마에서 지내는 4박 5일동안 목구멍의 캐캐함과 콧물을 동반한 알러지에 시달려야 했다.
조상들이 지어놓은 건축물 덕에 관광객이 뿌리는 돈으로 먹고 살면서
자기나라에 온 손님들을 당혹스럽고 괴롭게 만드는 극성스런 소매치기까지.
로마 라는 도시는 또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 '한 번으로 족한 도시' 이다.
로마를 무쟈게 좋아하는 사람들은 '뭔소리 하는거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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