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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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한치앞도 알 수 없는~~~

날미 2019. 4. 17. 02:08

 

2019년 3월 4일

 

장성한 딸과 일 년 반 함께 생활하면서 좋은 일도 많았지만

불편한 일도 있었다는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다.

딸과의 헤어짐은 짠했지만 본인이 원하는 생활을 찾아서 떠나는 것이어서 서로가 기분 좋게 헤어질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딸이 떠나는 날 아침에 주고 간 것들을 보니까 또다시 짠한 마음이 물밀듯이 몰려왔지만

공부하는 딸때문에 조용히 했던 일들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기 등등 ^^)을 

맘껏 할 수 있어서 홀가분한 마음도 들었다.

 

커피좋아하는 아빠를 위한 커피와

내 얼굴에 바르라는 것과

그동안 감사했다는 감사의 편지와 함께 맛있는 것 사 먹으라는 돈까지.

역시 깍듯한 딸이다.

 

 

딸이 한국에 잘 도착했고 리쿠르터가 공항으로 픽업나와서 학원에 가서 학원 원장도 만났고

학원이 해준 숙소에 잘 도착했고 숙소도 괜찮고 숙소 위치가 아주 좋다는 것과

도착한 날 저녁에 지난번에 한국을 떠나올때 이모네 맡겨놓았던 짐을 받고 

이모랑 동갑내기 사촌이랑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모든 것이 잘 되어가리라고 안도했다.

 

딸이  없는 둘만의 저녁식사를  설거지 하기도 쉽게  맛있게 싹싹 먹은 10분 후에 

무슨 일이 닥칠지 전혀 몰랐다.

 

 

"엄마! 큰 일이 생겼어요"라는 딸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