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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서 일박 하고 친구들과 반포에서 만나다 (한강공원~~)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언니네서 일박 하고 친구들과 반포에서 만나다 (한강공원~~)

날미 2019. 8. 22. 04:15

 

2019년 5월 27일~ 5월 28일

 

언니와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서 오늘은 일산 언니네 집에 가서 자기로 했다.

언니랑 점심을 푸지게 먹고 일산 코스코에 갔다.

한국 코스코에도 미국 코스코에 있는 물건들이 거의 다 들어와 있다.

미국과 가격비교를 해봐도 크게 차이가 없다.

사람이 정말 너~~~ 무 많아서 밀려다니는 것 빼면 오히려 한국코스코엔 한국 제품과 음식들이 많아서 좋다.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가격을 비교해 보고

미국 갈 때 가져갈 인견으로 된 여름이불과 건조된 식품들을 잔뜩 샀다.

 

조카들도 보고 언니와 함께 새벽 한 시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자매가 가까이 살면 참 좋을 텐데...
아침엔 야채 스무디 한 잔만 마시는 내게 언니는 밥에 떡에 부침개까지 거한 아침을 차려준다.


친구를 만나러 반포에 가기 쉽게 언니가 마두역까지 데려다줬다.
이태리 음식이 깔끔하다는 식당에서 점심을 사겠다는 친구들 덕에 35년 만에 구반포에 왔다.

사당동 예술인 마을에 살았던 내가 버스 타고 집에 갈 때마다 거치는 곳이었는데...

 

빠르게 변모하는 서울에서 예전의 모습에서 거의 변함이 없어 보이는 

구반포 상가들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그러나

 반포의 재개발되는 아파트 가격이 평당 1억이라는 말에 기절할 뻔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됐지만 사실이란다

32평 아파트가 32억에 매매가 되었다니...

억! 소리 난다

 

아무튼 그것은 '아랫 돈이 숨을 못 쉬는' 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일 테고

우리는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듯한 작은 골목에 있는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다고 친구가 극찬하는 작은 가게, 

아는 사람만 안다는 DOMA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ㅎㅎ

 

 

 

 

재료 하나하나가 참 신선하다.

 

 

 

구반포를 지나 신반포를 거쳐서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걸어갔다.

친구 덕에 높은 곳에서 여유롭고 쾌적하게 커피를 마셨다.

 

 

 

늘어지게 이야기를 나눈 후에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

 

터미널 안의 분식집에서...
남편을 처음 만났던 날이 떠올랐다.

뉴코아 앞에서 처음 만나서 처음으로 함께 먹은 음식이 고속터미널 분식집에서 

남편은 냄비 가락국수를 먹었고 나는 쫄면을 먹었었다. 

그 당시 남편은 쫄면이라는 음식이 있다는 것도 몰랐었는데

내가 시뻘껀 쫄면이라는 것을 시키더니다 먹지도 않고 남기더라는 이야기를 두고두고 한다.

남편은 음식을 남기는 법이 거의 없는 사람이니까 놀랐겠지ㅎㅎ

벌써 28년이 되었네.

 

친구와  집 근처라서 걸어서 오곤 한다는 한강공원을 걸었다

 

강이 흐르는 도시는 참 아름답다.

 

 

 

 

 

 

 

 

 

 

 

 

 

 

 

 

 

 

 

 

 

서울은 아름답다.

한강이 있어서 서울은 더욱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