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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2019년도 이야기

하루에 두 탕을 뛰었다

날미 2019. 8. 21. 12:30

 

2019년 5월 24일 금요일

 

오늘은 약속이 두 군데 잡혀있다.

한국의 5월 날씨가 이렇게 더운가 싶게 무지하게 더운 날이다.

 

점심 약속은 언니와 함께 몇 달 전에 결혼한 사촌동생을 만나는 날이다.

'처마 끝 하늘 풍경'이라는 한정식집이 이름도 예쁘고 분위기는 괜찮으나 

음식은 빈약하다.

 

3인분인데 밥만 3인분이고 반찬은 이 인분이 될까 말까...

 

 

그래도 사촌동생의 행복하고 푸근한 얼굴을 보고

늦게 만나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신혼생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반갑고 좋았다.

 

사촌동생은 직장으로 들어가고 언니와 함께 인사동 구경을 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것을 먹고 싶어서 간 차 박물관에서

한 그릇에 15,000원 하는 녹차빙수를 시켜서 언니랑 나눠먹으며 이얘기 저얘기 하다가 

친구들과의 약속시간에 맞춰서 명동까지 걸어갔다.

 

2년 반 전보다 가격은 천 원 오르고 

딸려 나오는 떡은 반으로 줄었네. ㅋㅋㅋ

 

친구들과 만나서 저녁 먹으러 '꽁시면관'에 갔다.

2층 창문을 열고 명동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 구경을 하는 것도 재미나다 ^^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탕수육 비슷한 요것 맛있다.

돼지고기에 찹쌀가루 옷을 입힌 듯 옷이 쫄깃하면서도 바삭하다.

 

배가 불렀지만 그래도  하나 씩이라도 먹어줘야 한다는 소룡포는 별로이다.

속이 알차지 않다.

물만 찌익~~ 나온다.

아니 육즙이겠지.

저녁을 먹었으니 커피도 마셔야겠지.
친구들이 내가 좋아하는 먹거리를 사 왔다.

대구에 사는 친구가  황남빵을 사오고 다른 친구들은 내가 좋아하는 도향촌 월병에 기름과자.

친구들아~~~고맙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