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s to Remember
숙소위치가 참 좋았다 본문
2019년 5월 30일 목요일
이번 한국 여행에서 무엇을 할까?
한국에서 어디로 여행을 할까? 생각하다가 서울구경에 치중하기로 정했고
숙소를 서울구경을 하기에 편한 곳,
특히 내가 좋아하는 정동길 주변과 광화문 주변을 수시로 들락거릴 수 있는 곳으로 정한 것은 최고로 잘한 결정이었다.
숙소인 덕수궁 롯데캐슬 건물의 문화센터에 인문예술공간인 '순화동천'이 있다.
'순화동천'은 덕수궁 롯데캐슬이 있는 지명인 '순화'동과 도교에서 말하는 이상향인 '동천'을 결합한 것으로
출판사 한길사가 서점과 갤러리 , 강연장, 회의실 등을 결합한 곳이다
'순화동천'이 궁금했었지만 지나갈 때마다 오픈 시간 전이라 문이 닫혀 있어서 못 들어가 봤는데
어느 날 저녁에 음악회가 있다고 해서 10,000원 하는 티겟을 사서 남편만 갔다.
숙소에서 나오면 거의 매일 이 길을 오고 가면서 이곳저곳 서울시내를 걸어 다녔다.
1885년 미국의 감리교 선교사인 헨리 아펜젤러가 서울에 세운
한국 최초의 근대식 중등교 육기 관인 배재학당이 있던 자리에 있는
아펜절러 기념공원 안엔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이 있다
푸르름이 있는 공원을 지나서
매 주일마다 다른 교회로 예배를 드리러 걸어서 간다
정동교회, 새문안 교회, 종교교회,..
정동길을 걷다가 이화여자 고등학교 안에 있는 이화학당에 가서
토요일임에도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어머님이 누구세요?" 하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멋진 육사생도의 친절한 설명을 들었다.
가며오며 덕수궁 돌담길도 원 없이 걷는다.
그동안 영국대사관 정, 후문에서 길이 막혀 되돌아가야 했던
덕수궁 돌담길 전 구간이 60년 만에 2018년 12월 7일부터 열려서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영국대사관 정문에 이르면 덕수궁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만난다.
덕수궁 담장 안쪽 구간으로 걸울 수 있게 보행로를 만들었다.
조명이 비치는 어둑어둑해진 돌담길도 좋고
비 오는 날 운치 있는 돌담길도 좋다
시청, 남대문 시장, 명동, 경복궁, 서촌, 북촌, 종로, 청계천, 인사동. 서울역...
걸어 다니기에 참 좋았다.
캄캄한 밤이 되어도 위험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요번엔 내가 좋아하는 광화문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앞엔 못 갔다.
한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광화문에 나가서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앞에 서곤 했었는데
요번엔 길 건너편으로만 다녔다.
인상이 별로 유하지 않은 아저씨들이 진을 치고 있고
분위기가 험하게 느껴져서...
그런 것 하나도 신경 쓰지 않는 남편만 갔었다.
할아버지들~~
정말로 날마다 하고 싶으면
서울의 중심이고
시민들의 휴식처이고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이곳 말고 출근을 다른 곳으로 하시면 안 될까요?
아니면 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어떨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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